미움받을 용기

 

 

 

 

이책은 철학자와 한 청년이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 토론하는 내용이다. 서로 대화하는 글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고, 우리는 과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는 해석의 문제이며, 생활양식을 바꾸는데는 용기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철학자가 예로 든 청년은 소설가가 꿈이었다. 근데 일하느라 바빠서 소설을 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응모하지 않음으로써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었던 거였다. 남의 평가를 받는 것도 싫고, 낙선하는 현실을 마주하는 것보다, 핑계를 만들고 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그동안 해낼 수 없다고 말했던 일들를 떠올렸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되는 것보다 핑계 때문에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도하고 변하는 일은 용기만 있으면 가능하다.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이 원인도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받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경험 안에서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낸다. 경험의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자신을 삶을 결정한다네. 인생이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인간은 분노를 지어낸다.

 

어느날 엄마와 딸이 큰소리로 말다툼을 벌였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지."여보세요?"엄마는 당황해서 수화기를 들었는데 목소리에는 여전히 분노의 감정이 남아 있었지, 전화를 건 사람은 딸의 담임선생이었네. 그걸 안 순간 엄마의 목소리는 정중한 톤으로 바뀌었지. 그리고 그대로 격식을 차린채 5분가량 담소를 나누고 수화기를 내려 놓았네.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딸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모르겠나? 분노란 언제든 넣었다 빼서 쓸 수 있는 '도구'라네.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인간은 언제든 어떤 환경에 있든 변할 수 있어. 자네가 변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변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네. 자네는 자신이 불행한 사람이라고 했어. 지금 당장 변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네. 그럼에도 왜 변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자네가 생활 양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결심해왔기 때문이지. 생활양식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하네.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일세.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거지

 

 

아들러의 심리학에서는 인정욕구를 부정하고 타인의 기대 같은 것은 만족시킬 필요가 없다고 철학자는 말한다. 타인의 평가 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말이다. 이것은 직장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식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과제를 분리하면 간단하다고 철학자는 말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결과를 책임 지는 것은 자녀이다. 그러므로 공부는 자녀의 과제이다. 방임하라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자녀의 과제인 것을 알리고,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줄 뿐, 잔소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나는 전에 기사에서 성소수자 어머니의 고백이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이의 진정한 행복은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의 행복이 아니라, 아이 본인이 원하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였다. 진짜 고민은 가족에게는 말하기 힘들때가 있다. 과제를 분리한 부모만이 자녀가 가장 힘들때 상담자가 되어 줄 수 있다. 자녀가 진짜 고민을 의논하고 의지할 수 있는 부모는 얼마나 있을까. 화를 내고 실망하는 부모의 기대는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할까, 본인의 인생을 살기 위해선 부모에게 조차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철학자는 말한다.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람들은 용기를 내야 한다. 이 과제는 본인의 것이고 책임을 지는 것도 본인이기 때문이다.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 일도 없고 뭘 해도 상관없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으며 자유럽게 살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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