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는것(관찰),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특수한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바뀌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지금은 이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물을 바로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을 그리기가 힘들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이 그림은 하루 8시간씩 5일짜리 워크숍에 참석한 학생들의 그림 변화이다.

 

지각의 한 형태인 그림그리기는 대개가 오른쪽 두뇌의 작용이므로, 우리가 그림을 그리려면 왼쪽 두뇌가 일을 못하도록 지켜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왼쪽 두뇌는 지배적이고, 빠르고, 또한 단어나 기호 등을 가지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자신은 잘 해내지도 못하는 영역까지도 관장하려 한다는 점에 있다. 왼쪽 두뇌는 주인 노릇하기를 워낙 좋아해서 정말로 싫어하는 일이거나, 너무 시간이 걸리는 일, 또는 너무 세밀해서 단순히 해내기 어려운 일이 아닌 한 오른쪽 두뇌에게 일을 양보하려 들지 않는다. 바로 이런 점에서 왼쪽 두뇌가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다.

 

왼쪽 두뇌는 구체적인 지각에 대해 참을성이 없다. "그건 의자란 말이야. 그 이상은 더 이상 알 필요가 없어. 그것을 보느라고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왜냐고?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징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그건 너를 위해서 준비해 놓은 거야. 자, 여기 있으니 네가 원하면 세부적인 것들을 좀더 보태도 좋지만 제발 '보는일'로 나를 귀찮게 하지 말아 줘." 라고 말할 것이다. 이런 상징들은 유년 시절의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은 상징들의 체계를 개발해 나간다. 심리학자 로버트 오른슈타인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화가는 반드시 사물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지각하거나, '반사'해야 한다고 했다. 요약해 보면 시각적 주의를 기울여 화가가 보는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화가처럼 시각적 주의를 기울여 그림을 그리려면, 왼쪽 두뇌가 유년 시절부터 만들어져 있는 상징을 꺼내서 그리는 것을 포기하게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연습이 소개되어 있다.

 

 

거꾸로 된 그림 그리기

 

낯익은 것들도 그것이 거꾸로 되어 있으면 다르게 보인다. 우리는 사물을 지각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그것이 위아래와 옆을 규정해 버린다. 따라서 사물을 그리거나 볼 때는 항상 이렇게 평소의 모습이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리의 누적된 기억과 개념들로써 낯익은 사물들을 분류하고 이름붙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그림을 그릴 때 그림이 끝날 때 까지 절대로 그림을 바로 돌려 보지 말아야 한다. 그림을 돌려보게 되면 L-모드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 이 연습은 R-모드를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라.

 

여러분이 자신에게 말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시각 언어만을 사용하자. 즉, " 이 선은 이쪽을로 굽었다. " ,"그 모양은 거기에 곡선이 있다." , "이 선은 이쪽으로 굽었다." , " 그 모양은 거기에 곡선이 있다." , " 이 선은 종이의 외곽선과 이렇게 각을 이룬다." 등등 말이다. 그림의 각 부분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하지말자.

 

 

L-모드 : 오른손잡이 즉 뇌의 왼쪽 반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L은 정사각형, 수직, 분별, 진실, 선명한 윤곽, 현실성 등의 특징과 힘찬 모습을 하고 있다.

R-모드 : 왼손잡이, 즉 뇌의 오른쪽 반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R은 곡선, 유연성, 예측할 수 없는 휘어짐, 복잡성, 비스듬함 등의 특징과 공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왼쪽 그림 : 대학 재학생이 원래대로 놓고 그린 그림

오른쪽 그림: 같은 학생이 다음 날 위쪽을  아래로 돌려 놓고 복제한 피카소 그림

 

이런 혼란스러움은 L-모드를 논리의 상자에 넣게 만들었다 즉 언어적 방식이 그림 그리는 과정에서 지워질 때 갑자기 이렇게 잘 그리게 된 능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제 잘된 결과를 칭찬하는 왼쪽뇌가 그림을 잘 그리는 오른쪽 뇌의 기능성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런 연습을 한 이유는 거꾸로 된 그림 그리기는 갈등을 일으키는 방식, 그림 연습에서 야기된 갈등이나 정신적 마비에서 탈출하는 것을 경험하기 위함이다. L-모드가 저절로 없어지면 갈등이 사라지고 R-모드가 즉시 그에 적합한 작업인 인지된 영상 그리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연습에서 얻은 통찰력의 두 번째 효과는 여러분이 자신의 능력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즉 R-모드로 바뀐 여러분은 이제 훈련된 화가와 마찬가지로 관찰을 잘 할 수 있고, 따라서 지각한 대상을 잘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알고 있어야 한다.

 

그림을 배우러 갔을 때 이 거꾸로 된 그림을 주셨다. 이게 무슨 그림인지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선생님은 이 책을 권해 주셨다. 이 책은 재미있는 책은 절대로 아니다. 논문을 읽는 그런 기분으로 봐야한다. 그러나 감동적인 것은 그림이 정말 좋아진다. 그동안 왼쪽 두뇌로 사물을 인지하고, 알고 있는 것을 그린 것이다. 작은 부분부터 사이사이 공간과 곡선에 집중해서 그리면 그림이 훨씬 빠르고 잘 그려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가는 사물을 보는 시각부터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한다.  여기 나오는 다양한 예를 통해 오른쪽 두뇌로 그리는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원근법과 비례 맞추는 법, 그림자를 인지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기술을 알려준다. 그러나 책이 재미있지 않은 관계로 아직 끝까지 보지는 못했다. 이 기술은 그림을 그리는 방법이 아닌 정확하게 인지해서 그릴 수 있는 방법이고, 개인의 독창성과 개성은 남아서 그림에 표현된다고 한다.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읽어보고 집에서도 함께 그리고 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난 오른쪽 두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부분과 공간에 집중하란 말을 듣는 순간 훨씬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다고 느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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