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12살 소년, 주식에 눈 뜨다!!!

 

우리집은 꽤나 유복했지만, 부모님이 모든 수입을 오로지 직장에서 받는 보수에만 의존했다는 건 문제였다. 보수 이외에 수입원이 없다는 건 결국 직장에 매인 몸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학기 중에 전학을 가야만 했다. 부모님은 성공의 열매가 오직 고된 노력 뒤에만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었다. 그토록 힘들게 노력했건만 고작 이런 황량한 시골로 이사해야 하다니. 더 많이, 더자주! 나는 주식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번다면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고, 더 이상 남들 손에 휘둘려서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했다.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고르게 된 책이다. 우리나라 중학생이 주식을 하겠다고 한다면, 과연 허락할 부모는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자들의 음모라는 책 에서는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만 가르치지 말고 금융 아이큐를 키워주라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 안정성이 경제적 자유의 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꿈꾸는 좋은 직장안에서 행복하지 못해 꿈을 찾아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학교에서는 좋은 직장인이 되라고 가르치지만 부자들은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저자는 열정적으로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데, 그 방법이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변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부를 갈망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해서 35살에 조기은퇴를 한다.

 

오랜 습관을 버리면 숨은 돈이 보인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결코 축배를 들 수 없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은 금전적 위험을 감수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부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확실히 경쟁우위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돈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고수익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나는 따로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주식투자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할인쿠폰을 모아서 돈을 아끼거나, 모닝커피를 사먹는 대신 집에서 타 먹거나, 세차장에 가지 않고 직접 세차를 하는 식으로 종자돈을 마련한다. 그 계좌의 이름은 빅머니 계좌이고 이 계좌를 반복적을 불려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근데 이 계좌에 들어갈 돈이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 싶은 것을 참고 조금 번거롭게 스스로 하고, 떼어서 모으는 건데, 이 의미가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름 붙여 떼어 놓지 않았어도 소비되지 않았을 돈이 많을 것 같다. 나라면 말이다. 그래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니까 위험자산을 구분해서 투자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의 안경으로 주변 둘러보기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의 스내플 음료수를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늘 냉장진열장에서 두 칸을 차지하고 있던 스내플 음료수가 하룻밤 사이에 반 칸으로 줄어든 것이다.

"주식을 사기에 가장 좋은 때는 그 회사에 대해 다른 사람이 모르는 사실을 너만 알고 있을 때다." 증권거래인으로 일하던 형은 내게 선물거래를  하면 스내플의 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나는 우연히 찾아낸 정보만으로 단지 며칠 만에 투자금 300달러를 3배로 늘렸다.

 

정보를 이용한 차익거래

 

언제 주식을 사야한는가?

증권사들이 모르는, 판을 뒤엎는 정보를 찾았을 때 매수하라.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하는가?

판을 뒤엎는 정보가 널리 알려져서 증권사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도하라.

 

정보 차익거래의 1단계는 관찰이다.

2009년 1월 20일 오바바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었다. 영부인은 명품 의상을 입는 대신 대중들이 즐겨 입는 옷을 선택함으로써 제이크루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2009년 5월 28일 제이크루의 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는 자그만치 25%가 뛰었다.

 

관찰한 정보가 투자로 이어지려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검증을 위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주식까페에 가입해서  투자자들과 토론을 통해 자신이 놓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확인한다.

이런 자신의 다양한 투자 가설과 검증과정을 책에 적어 놓았는데, 재무지식은 필요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재미있게 읽어지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의 관찰하는 예리한 눈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과거형이기에 어떻게 저렇게 훌륭한 회사들에 투자를 했는지 부러운 마음만 들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위험한 곳이고 누군가가 돈을 얻으면, 잃는 사람도 생길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기업의 실적은 배반하지 않는다고는 하나 여러가지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차이가 있으므로 그런 부분도 알아야 한다.

 

저자처럼 번뜩이는 관찰자의 눈으로 정보차익거래의 매력적인 상품을 찾아낸다면 이 책처럼 다양한 검증을 통해서 투자할 수 있을지, 과감한 것도 신중한 것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소비를 줄여서 빅머니 계좌부터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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