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식 사주세

 

 

 

부자가 되려면 생각을 바꿔라

 

책의 저자 존리대표는 월가에서 스타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다 2014년 귀국길에 올랐다. 우리나라에 돌아와 그가 놀란점은 노인층의 빈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사교육비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그렇게 길러낸 사람들은 그저 다른 사람의 월급쟁이가 되고 창의성을 잃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이다. 부자가 되려면 자기 일을 해야하며 월급을 받더라도 주식같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식을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투자로 투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부자들의 음모에서 기요사키는 투자는 위험하며 금융 교육없이 자본가가 아닌 월급쟁이로만 길러내는 교육이 부자들의 음모라고 말한다. 진정부자가 되고 싶다면 월급쟁이가 아니라 자본가가 될 방법을 연구해야 하며 주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

 

나는 사교육비만큼 돈을 내다 버리는 것도 없다는 게 내 지론이라고 밝히고, 오늘 집에 가거든 부모님께 그 돈으로 주식을 사달라고 말씀드리라 했다. 사실 주식투자는 교육적 효과도 높다. 주식 가격에 정치, 경제, 문화가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할 기업을 찾느라 조사를 하다 보면 그 나라에 대해 저절로 공부가 된다. 아이들의 반응이 엄청났다. 졸거나 딴 짓을 하는 아이는 한명도 없었고, 앞다퉈 질문을 하느라 한 시간이 짧았다.

 

미국에서는 큰 부자일수록 큰 존경을 받는다. 사람들도 부자에 대해 얘기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지대하다.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 많고 재단을 설립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의학.과학 분야를 지원하는 부자도 많다. 가까운 예로 3월에는 뉴욕의 상위 1% 부자들이 자신들의 세금을 올려달라고 주의회에 청원했다는 뉴스도 보도되었다. 소득세율 개정 시점에 맞춰서 제시한 것이다. 이들 청원은 부자로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 혜택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말했다 한다.

 

미국에서는 부자들이 존경 받는다고 한다. 미국은 자식이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경제적 독립을 시키며, 어릴때부터 경제교육을 우리보다 많이 받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웃집 아이를 봐주고 돈을 받는것 같이, 경제할동을 하며 경제를 배운다. 존리 대표의 이웃집 유대인 부자의 아이가 장난감을 사려고 돈을 모았다고 한다. 그런데 세금 부분이 부족해서 그냥 돌아왔다. 엄마와 함께 있었는데도 말이다. 세금까지 더 모은 다음에야 아이는 장난감을 살 수 있었다. 세금의 개념을 완전히 익히게 된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우리나라에 놀부는 나쁜사람, 흥부는 처자식을 굶기는 데도 착한 사람으로 묘사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의 부자라는 말에는 기대되는 성품과 철학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정확한 전략과 철학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배려할 줄 아는 부를 공부해야 한다고 말이다.

 

많은 이들이 나에게 묻는다. 아무리 장기로 투자한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선호도에 따라 비중을 줄여야 하지 않냐고 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실패한다. 좋은 기업을 골라 동업자의 마음으로 꾸준히 투자해야만 성장의 열매를 나눠 가질 수 있다.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래 갖고 있으면 된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투자자를 본 적이 없다.'

 

 

올바른 투자 철학을 갖추라.

 

나는 주식투자는 기술이 아니고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확고한 원칙이 없으면 주가가 움직이는데 따라 갈팡질팡하다 큰 손실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주식 투자에 대해 처음 배운 것은 스커더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부터였다. 정말 내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한가지가 처음부터 올바른 투자 철학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주식에는 자기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준없이 주식을 하다보면 욕심이 과해지기 쉽다. 몇백프로 수익률이라느니 무용담을 간간히 듣는다. 하지만 나는 그 수익을 지키는 사람을 지금까지 한 명도 못 봤다. 오히려 단기 수익률에 취해 나쁜 투자습관이 고착됨으로써 끝내 재기하지 못한 사람은 여럿 봤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위험하다고만 여겼던 주식이 꼭 필요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책을 보고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매매기법서가 아니어서 말이다. 아직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조금 이해한다. 기업을 믿을 수 있어야 안좋은 시기에 잘 버틸 수 있다. 회사의 전망이 밝고 튼튼한 회사, 그런 회사를 사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사실은 튼튼한 회사도 불안감은 어쩔 수 없다.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단기로는 어찌 될지 모르니 여유자금으로만 해야 한다. 더 많이 공부하고 나의 기준을 가지고 비중조절도 필요하다.

 

전설적인투자자 워런 버핏이 질레트 주식을 매수한 뒤 "매일 밤 잠자는 동안 수염이 자라는 남자가 25억 명이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고 했다는 얘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주식 투자는 이처럼 기쁜 일이다.

 

미샤 화장품은 저가 화장품으로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 인기가 뜸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미샤에서 고가 메이크업라인으로 나온 섀도우 이탈 프리즘을 알게 되었다. 이 섀도우는 이탈리아 명품 화장품 제조 업체에서 만들어 온다고 했다. 근데 여자들이 많은 까페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세일기간을 고려해도 너무 비싸다는 거다. 그러나 분위기는 조금 지나니 명품 화장품 못지 않게 색이 이쁘고 더 저렴한 것은 사실이란 쪽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다음 세일에 보니 품절이었다. 물론 한정판이라고도 해서 매출에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어플 에서 2016년 뷰티 어워드 1위로 퍼스트 에센스가 뽑힌것을 보고, 나는 에이블씨엔씨를 매수했다. 산뜻하지 못한 마케팅, 특히 칙칙해 보이는 매장 디자인은 고민하지 않았다. 내가 가는 여자가 많은 까페에서는 미샤가 저가 브랜드 중에 제품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퍼스트 에센스를 구입해서 써보았는데 느낌이 깔끔하고 나쁘지 않았다. 이탈 프리즘은 말할 것도 없이 맘에 들었다. 가장 아까운 것은 내가 배당이 끝나고 샀다는 점이다. 이번에 섀도우 신제품이 나왔는데, 7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또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모두 제품력하나는 인정했고 세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신제품을 칭찬하는 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소액 주주이지만 회사를 응원하게 되고 좋은 반응에 힘이난다.

 

경영진 분석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 회사에서는 투자기업을 판단할 때 경영진의 질을 가장 중요시한다. 투자를 결정하기 전 반드시 기업을 방문하여 경영진을 만난다. 배임이나 횡령 등 도덕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 기업을 신뢰할 수 없다. 이런 일은 당연히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만, 그 이전에 동업자를 선택한다는 나의 투자 철학에 반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지표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라

 

EPS'(주당순이익)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1년 동안 영업을 해서 벌어들인 돈이 1주당 얼마인가를 나타낸다.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돈을 잘 벌었다는 뜻이다. 꾸준히 늘어났다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ER(주가수익비율)

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다. 주가를 기업의 수익성 측면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원인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2,000원이라면 PER은 '5'가 된다. 다시 말해 이 기업의 주식은 주당순이익의 5배에 팔리고 있다는 뜻이며,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데 5년 정도가 걸린다고 볼 수도 있다. 대체로 낮을수록 좋지만, 같은 업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성장성이 높은 업종이라면 현재 거둬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식이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측정한 값으로, 자산가치 측면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1 이라면 현재가와 주당순자산이 같다는 뜻이다. 무조건 낮다고 좋은 건 아니다. 보통 성장성이 낮은 회사들이 낮은 PBR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ROE(자기자본이익률)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이다.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낸다. 높을수록 좋으며, 최소한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분모가 줄어든 경우도 있으므로 어떤 방식으로 증가했는지도 봐야 한다. 현금을 과도하게 보유해서 낮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주주를 위하는 기업이라면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ROE를 높이는 노력을 할 것이다.

 

EV/EBITDA(에비타배수)

시장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 현금창출력을 나타낸다. 낮을 수록 좋다.

 

이 밖에도 존리대표는 영업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오래 들고 있는 것이 철칙이라도 특이사항이 없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보유하기 위해서 꼭 여유자금으로 하라고 한다. 주식은 단기적으로 예측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위험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책에서도 나온것 처럼 존리 대표는 단기대응을 하지 않았다. 요즘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잘못된 투자라고 우리나라에 맞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마켓타이밍은 신의 영역이라고 한다. 주식은 인내의 열매라고 하지 않나. 존리 대표의 투자는 더 오래 지켜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서적은 왜 투자해야하나 왜 부자가 되야하나 이런 내용이 많다. 난 그런 책이 별로라고 생각했다. 방법은 적혀있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책도 거의 왜 주식투자가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나 난 설득당했고, 좋은 투자철학을 전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받을 용기  (0) 2017.02.14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  (0) 2017.02.12
빨강머리앤이 하는말  (0) 2017.02.11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0) 2017.02.08
키다리 아저씨  (0) 2017.02.07

빨강머리앤이 하는말

 

 

나는 어릴 때 빨강머리 앤을 좋아했다. 앤의 상상력이 좋았고, 훈남 길버트가 좋았다. 저자는 정말 힘든 시절 각박한 현실에서도 항상 좋은 것을 상상해내는 앤을 보며 위로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빨강머리앤의 성장을 지켜보며 어른이 된 작가가 알게 된 것을 적어놓았다.  수다쟁이 앤이 훌륭한 숙녀로 성장하는 것을 보며 작가가 알게 된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꿈과 현실, 그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살면서 어떤 종류의 고통을 참을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을 원한는 건 그것에 따른 고통도 원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배고픔의 고통을 선택해야 하고, 사랑을 하면 연애의 고통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고통을 선택하란 이야기는 부정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우리의 미래에 고통이 있다고 해도 , 없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기를 원한다. 근데 먼저 고통을 떠올리고 고통을 선택하라는 말은 조금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다.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후배에게 내가 쓴 소설의 문장을 들려준 기억이 있다.

"결혼이란건, 말하자면 앞으로 저 사람이 네게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온갖 고통을 주게 될 텐데, 그 사람이 주는 다양한 고통과 상처를 네가 참아낼 수 있는지, 그런 고통을 참아낼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네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될거야. 살아가는 동안 상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일이야. 하지만 누가 주는 상처를 견딜 것인가는 최소한 네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선택해야만 해"

 

그러나 조금만 더 책을 읽다보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게 된다. 인생은 달콤하기만 한것이 아니다. 때론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만나야 한다. 나는 참아야 할 일들을 떠올린 적도 떠올리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인생에서 선택은 정말 중요하다. 넘어지지 않고 걸어가려면 우린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자유란 실질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가 아니라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만 있다는 걸 깨달았다. 행복은 완결된 감정이 아니다. 행복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우리가 의도적으로 해야 할 것은 '뭔가 하기 위해' 달리는 게 아니라, '뭔가 하지 않기 위해' 때때로 멈춰 서는 것이다.

 

 저자는 더이상 원고를 쓰지 않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하지 않을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이 아닌 다행스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나는 이 글에서 내가 왜 여행을 떠나면 행복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알았다. 나에게 여행이란 첫날부터 행복이 줄어들고 돌아오기 전날은 일상보다 더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그건 내 여행이 '하지 않을 자유'가 아니라 '해야만 할 것 같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였기 때문에 나를 기다리는 해야만 할 것 같은 일들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살아보니 앤의 말이 다 맞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앤의 말은 내게 언제나 '간절히!' 맞길 바라는 말이다.

앤의처럼 앞날을 기대하고 계획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가령 삶을 긴 여행으로 비유한다면

여행이 꼭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더 그렇다.

사랑 역시 그렇다. 헤어짐을 감당해내는 순간,

리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

 

 '이 전환점을 돌면 어떤 것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난 그 뒤엔 가장 좋은 것이 있다고 믿고 싶어요!'

나는 과거도 바뀔 수 있다는 걸 이젠 안다.

과거의 의미는 내가 현재를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변한다.

앤이 내게 들려주고 싶어 했던 가장 희망적인 말 하나를 발견했다.

 

"만약 인생이 딱 한번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면,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  (0) 2017.02.12
엄마 주식 사주세요  (0) 2017.02.12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0) 2017.02.08
키다리 아저씨  (0) 2017.02.07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0) 2017.02.05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12살 소년, 주식에 눈 뜨다!!!

 

우리집은 꽤나 유복했지만, 부모님이 모든 수입을 오로지 직장에서 받는 보수에만 의존했다는 건 문제였다. 보수 이외에 수입원이 없다는 건 결국 직장에 매인 몸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학기 중에 전학을 가야만 했다. 부모님은 성공의 열매가 오직 고된 노력 뒤에만 얻을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었다. 그토록 힘들게 노력했건만 고작 이런 황량한 시골로 이사해야 하다니. 더 많이, 더자주! 나는 주식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번다면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고, 더 이상 남들 손에 휘둘려서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했다.

 

제목이 매력적이어서 고르게 된 책이다. 우리나라 중학생이 주식을 하겠다고 한다면, 과연 허락할 부모는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부자들의 음모라는 책 에서는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만 가르치지 말고 금융 아이큐를 키워주라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 안정성이 경제적 자유의 다는 아니기 때문이다. 모두가 꿈꾸는 좋은 직장안에서 행복하지 못해 꿈을 찾아 나오는 사람들도 많다. 학교에서는 좋은 직장인이 되라고 가르치지만 부자들은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저자는 열정적으로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데, 그 방법이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변을 잘 관찰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부를 갈망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해서 35살에 조기은퇴를 한다.

 

오랜 습관을 버리면 숨은 돈이 보인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결코 축배를 들 수 없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은 금전적 위험을 감수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부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확실히 경쟁우위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돈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고수익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나는 따로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주식투자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할인쿠폰을 모아서 돈을 아끼거나, 모닝커피를 사먹는 대신 집에서 타 먹거나, 세차장에 가지 않고 직접 세차를 하는 식으로 종자돈을 마련한다. 그 계좌의 이름은 빅머니 계좌이고 이 계좌를 반복적을 불려서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근데 이 계좌에 들어갈 돈이 조금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 싶은 것을 참고 조금 번거롭게 스스로 하고, 떼어서 모으는 건데, 이 의미가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름 붙여 떼어 놓지 않았어도 소비되지 않았을 돈이 많을 것 같다. 나라면 말이다. 그래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니까 위험자산을 구분해서 투자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의 안경으로 주변 둘러보기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에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의 스내플 음료수를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늘 냉장진열장에서 두 칸을 차지하고 있던 스내플 음료수가 하룻밤 사이에 반 칸으로 줄어든 것이다.

"주식을 사기에 가장 좋은 때는 그 회사에 대해 다른 사람이 모르는 사실을 너만 알고 있을 때다." 증권거래인으로 일하던 형은 내게 선물거래를  하면 스내플의 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해줬다. 나는 우연히 찾아낸 정보만으로 단지 며칠 만에 투자금 300달러를 3배로 늘렸다.

 

정보를 이용한 차익거래

 

언제 주식을 사야한는가?

증권사들이 모르는, 판을 뒤엎는 정보를 찾았을 때 매수하라.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하는가?

판을 뒤엎는 정보가 널리 알려져서 증권사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매도하라.

 

정보 차익거래의 1단계는 관찰이다.

2009년 1월 20일 오바바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었다. 영부인은 명품 의상을 입는 대신 대중들이 즐겨 입는 옷을 선택함으로써 제이크루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2009년 5월 28일 제이크루의 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가는 자그만치 25%가 뛰었다.

 

관찰한 정보가 투자로 이어지려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검증을 위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주식까페에 가입해서  투자자들과 토론을 통해 자신이 놓친 부분이 없는지 다시 확인한다.

이런 자신의 다양한 투자 가설과 검증과정을 책에 적어 놓았는데, 재무지식은 필요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재미있게 읽어지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의 관찰하는 예리한 눈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과거형이기에 어떻게 저렇게 훌륭한 회사들에 투자를 했는지 부러운 마음만 들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위험한 곳이고 누군가가 돈을 얻으면, 잃는 사람도 생길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기업의 실적은 배반하지 않는다고는 하나 여러가지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차이가 있으므로 그런 부분도 알아야 한다.

 

저자처럼 번뜩이는 관찰자의 눈으로 정보차익거래의 매력적인 상품을 찾아낸다면 이 책처럼 다양한 검증을 통해서 투자할 수 있을지, 과감한 것도 신중한 것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소비를 줄여서 빅머니 계좌부터 만들어야 겠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  (0) 2017.02.12
엄마 주식 사주세요  (0) 2017.02.12
빨강머리앤이 하는말  (0) 2017.02.11
키다리 아저씨  (0) 2017.02.07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0) 2017.02.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