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 강하늘 나이/ 공효진

강하늘에 반하다.

 

KBS기대작이었던 동백꽃 필 무렵, 원래 드라마는 보자마자 재밌기가 쉽지 않고, 1편부터 빠져들기도 쉽지 않은데 강하늘이 그 어려운 것을 해냈다.

보자마자 능청스런 연기만 봐도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번 역할이 너무 잘 어울려서 그런지, 이 정도로 연기를 잘했나 감탄하면서 봤다. 정말 믿보배는 강하늘을 위해 있는말이라 생각하게 된다.

인물소개부터 귀엽다.

"기냥 첫눈에 반했고요. 작전이니 밀땅이니 그딴 거 모르겠고... 용식입니다. 황 용식이...!"

머리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행동은 누구보다 빠르다. 남자들에겐 아는 형 삼고 싶은 남자, 여자들에겐 알수록 섹시한 촌놈...!

되게 촌스럽고 투박하고 때론 남부끄러운데, 뭔가 허를 찌르는 섹시함이 있다. 그간 드라마 속 실장님, 이사님, 팀장님들이 던져왔던 강속구와는 또 다른 뭔가 투포환 같은 맛이 있다. 세상 단순하고 천진한 나무꾼 같다가도 시시때때 울버린의 섹시함이 튀어나오는 촘므파탈.

동백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냅다 맨날 말해준다.

등장인물 소개만 봐도 강하늘이 맡은 황용식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평범한 시골 경찰이지만, 허를 찌르는 섹시함과 냅다 던지는 직진 사랑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판타지같은 남자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강하늘은 처음 본 공효진에게 반한다. 서점이란 특수성 때문인가 혼자 의문도 갖지만,,,

"솔직히 말하면 난 그녀가 그냥 이뻐서 반했다."

그런 그의 마음과 달리 노골적인 눈빛에 공효진은 서점에도 변태가 있어...라고 생각한다.

급히 따라오다 부딪힐뻔한 강하늘과 공효진

강하늘은 급히 "Sorry" 라고 사과한다.

이어지는 공효진의 대답 "That's Okay ."

 

'그녀의 역사적 첫마디에 큐피트의 화살이 내 가슴속에 매다 꽃혔다.​'

아... 공효진의 시선이 강하늘의 책에 머문다.

이렇게 오해를 받을 수 없었던 강 스카이,,,

내가 그녀에게 한 역사적인 첫마디는 "총각입니다. 저요."

"저 진짜 총각이거든요. 진짜 총각."

"그럴 수도 있죠."

"아. 아니아니 그런 총각은 아니고요." 하하하 하하하하~

미친놈인가보다.

이거 완샷하면 내년까지 월세 동결, 너 사실 나 무시하지?  

월세 동결, 여기 경찰도 다 들었어요. 술이 다네요. 오늘은 한잔 꼭 하고 싶었는데. 잘 마셨습니다.

야 웃으니까 얼마나 좋아, 고향 오빠다 생각을 하고, 땅콩도 좀 주고... 술도 좀 짠짠하고, 웃고 그러면 얼마나 좋냐?"

"근데요, 사장님 음~ 골뱅이 15000원, 두루치기 12000원, 뿔소라가 8000원, 이 안에 제 손목값이랑 웃음값은 없는거예요. 저는 술만 팔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살 수 있는건 딱 술, 술 뿐이예요."

한번 더 반한 강하늘,,, 심장을 부여잡는다.

노규태에게 땅콩값을 받아준다.

동백씨 땅콩값이요. 노규태 지갑에서 나온거예요 당연히 받으셔야죠.

감사합니다. 근데 순경님이 왜 이걸

황용식입니다. 황 용식이...

되게 이쁘신줄로만 알았어요. 되게 이쁘신 줄로만 알았는데, 어후 되게 멋지시네요.

제가요?

아까 땅콩은 8000원 하실 때부터 팬 돼버렸습니다.

술 많이 하셨어요?

저 내일도 와도 돼요? 내일도 오고, 모래도 올 것 같아요.

별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

기냥요. 기냥 맨날 오고 싶을 것 같어요. 그래도 돼요? 돼죠?

종렬 선수 응원가 다 알아요.

빰빠라빠람 종렬 종렬 ~~~

쓸데없이 응원가까지 부르는 황용식,,,


황용식씨는 종렬이에게 첫 만남에 밑장을 다 까였다. 공효진의 독백이 이어진다.

한 번 더 쓸데없이 진짜 팬이라고 고백한다.

동백씨 동백씨도 천만 종렬 강종렬 아시죠?

천만은 뭐냐고 손담비가 묻는다.

아 모르시는 구나. 이짝이 천만대군을 이끌었다 해서 천만 종렬,,, 한 10년 전인가? 한일전이다. 한일 전에서... 아니 이 양반이 2루에서 3루를 안 뛰고, 그냥 가만히 멍 때리고 있어 가지고 한일전을 말아드셨잖아요. 그러고 나서 단박에,,,

천만 안티! 그래서 천만 종렬, 거봐요. 저 진짜 다알죠?"  안티팬 같은 소리를 주절거린다.

또 쓸데없이 사진촬영까지 하는 강하늘,,,

근데요. 용식씨, 용식씨. 그 경찰 시험 봐서 된 거 아니죠? 그쵸?

동백이 겁 먹었을까봐 걱정된 강하늘은 왜 사슴눈깔에게 겁을 주냐고 소장에게 화를 낸다. 소장은 의미 심장한 눈으로 사슴눈깔? 이라고 묻는다.

눈치 챈 듯한 소장의 눈 빛 속에서 강하늘은 변명같은 소리를 늘어놓는다.

너말여?

아.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아~~~~ 참~~~~~~~ 아~~~~~

경찰 다 됐다. 임마. 아주 그냥~ 사명감이... 아휴, 사슴눈깔 하하하하하​

소장님, 경찰을... 시험을 봐서 되신건 아니죠?

강하늘은 원래 호감배우였다. 나에게 더욱 그가 호감이 된 건 유튜브에 뜬 인생술집에서 강하늘이 나와서 한 말이다. 특별히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행복의 비밀을 벌써 알아서 그런지, 성숙하고 긍정적으로 보인다.

1989년생인 강하늘은 올해 나이가 31살이다. 군대를 다녀온 군필자가 되었다. 1980년생인 공효진과는 9살 차이가 나서 그런지, 메이킹을 보면 용식이처럼 수줍어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사도 너무 재밌는 동백꽃 필 무렵, 남자답고 섹시한 모습도 보여주는 용식이의 매력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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