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 버킷리스트 양식 /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버킷리스트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 

강창균, 유영만 지음

 

 

새해를 맞이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적으려고 하니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그래서 버킷리스트에 관한 책을 빌렸습니다.

사실 어른들의 현실은 잔인한 면이 있다. 나의 청년기는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었고, 노력할수록 더 아프기만 했다. 그러다가 결국은 상상하기도 싫은 날벼락이 떨어졌다. 나를 세상에 내보냈던 어머니의 몸에서 암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었다. 간암 말기였다. 병실에서서 어머니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실 때가 많았다. 그러다 어느날 지나가는 말처럼 이렇게 말씀하셨다.

" 살아보니까 정답이 없더구나.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

어머니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세계 여행하기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써본 버킷리스트였다.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을 하나씩 적어나갔다. 그 마법 같은 날 이후, 버킷리스트를 적고 실천하는 건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일도 그렇게 해 나갔다. 비록 경제적인 성공에 불과하지만 나의 성공은 버킷리스트에 기반하고 있다.

인생은 내 것이고 한 번 뿐이다. 남들이 보기에 화려하지 않아도 내게 중요한 일이라며 그걸 해야 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우리가 스스로 정하는 정답만 있을 뿐이다. 가치 있게 살고 싶다면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쓰고, 실천하고, 행복해라.  - p7 -

많은 책에서 인간은 해서 후회하는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한다고 합니다. 버킷리스트를 적으려고 하니 적기 어려운 목표도 있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용기를 내서 적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적는 걸로만 끝내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기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버킷리스트는 살아가는 동안 내가 이루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고, 하지 못해서 후회하는 일들, 앞으로 이뤄야 할 후회리스트 일 수도 있으며, 삶 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소소한 행복일 수도 있습니다.

코넬대 철학과 2학년생을 대상으로 버키리스트 작성 연구를 시행했다.

그리고 그 서류뭉치는 정확히 15년 만에 개봉되었다.

32명의 소재를 모두 파악했다. 안타깝게도 3명은 사망했다.29명중 26명이 직업이 있었다. 사업가 5명, 공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7명, 문화 / 예술계/ 저술에 종사하는 사람이 4명, 경제/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5명, 전업주부가 3명, 신분 밝히기를 거부한 사람이 2명이다.

조사팀은 살아있는 29명 모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중 23명이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를 거부한 6명의 직업은 신원을 밝히기 싫어한 2명, 무직 1명, 사업가 1명, 공직자 1명, 전업주부 1명이었다. 인터뷰를 거부한 이유는 '무작정 싫어서'가 5명이었고 1명은 '직업상 규정' 때문이었다.

1985년 당시 설문조사에 성실하게 응한 사람은 32명 중 17명이었고( 그 중 1명은 사망) 백지로 내거나 무성의하게 낸 사람은 15명이었다. 살아있는 29명 중 사회지도자급 위치에 오른 사람은 18명으로, 버킷리스트를 성실하게 작성했던 사람이 16명이나 됐다.

조사결과는 놀라웠다. 버킷리스트를 성실하게 작성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았고, 재산은 평균 2.8배 정도 많았다. 90% 정도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했고, 이혼 경험 없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미래의 버킷리스트를 세가지 작성해달라는 요청에도 기꺼이 빠른 속도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나갔다. 반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장난으로 적은 사람,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은 사람은 80% 이상이 그러 조사를 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 사람들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도 3명이나 됐고(여자 얼굴을 그린 1명은 실제로 자살했다.), 결혼에 실패했거나 가정불화 때문에 별거중인 사람이 많았다. 사업에 실패했거나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직장을 바꾼 사람도 있었고, 교도소에 갔다 온 사람도 있었고, 집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자신은 무능력자이며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넑두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대답은 달랐다.  - p24 -

그들은 그 꿈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15년동안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꿈을 더 추가하겠다고 말했다고 해요.

책을 읽다 보면 소망을 적으라는 얘기가 자주 나옵니다. 일단 적으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세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얼마나 그 일을 원하는지 깨닫게 되기도 해요. 전에 강의에서 강사님의 선배가 원하는 꿈을 종이에 적어서 수첩에 넣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루기 쉽지 않은 목표였지만 성취해 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꼭 그렇게 해야 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려오라는 과제를 주었습니다. A반 학생들은 그림을 그려오면 무조건 상을 주겠다고 하고, B반 학생들은 상 같은건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상을 언급하지 않은 반 아이들이 더 많이 그려왔다고 합니다. 10군데가 넘는 유치원에서 실험이 이루어졌는데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 일을 하고 의무감을 갖고 하는 사람은 그 일을 마지못해 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이 실험을 설명합니다. 자발성과 강제성에 관한 실험이라고 말이죠.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가 즐거운 마음으로 그 일을 해야 한다는 거야, 왜냐하면,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 P53 -

"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라는 거야. 버킷리스트는 그 사람의 소망이라고 할 수 있지, 이루지 못했으나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들. 어떤 의미에서는 '꿈' 이라고 할 수도 있어, 만약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진작부터 노력했더라면 충분히 이루었을 꿈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핑계부터 준비해 둔다고."

이 책의 내용답게 버킷리스트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두 사람은 20가지의 버킷리스트를 정한다고 해요. 그 리스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책 속 주인공 태양이 짝사랑하는 가을이 말한는데요~

멋진 버킷리스트란 생각이 듭니다.

 

눈물이 터져 나올 때까지 실컷 웃어보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과 키스해보기

파리의 루브루 박물관을 1주일간 구경하기

만리장성에서 모터사이클 타기

나날의 작은 일에서 삶의 큰 기쁨을 찾기

 

이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은 나날의 작은 일에서 삶의 큰 기쁨 찾기라고 가을은 말합니다.

"뭐랄까, 아침에 뜨는 태양, 여름날의 장대비, 한잔의 커피, 길가의 돌맹이, 길 잃은 고양이...... 그런 것들이 죄다 삶의 행복이죠."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 느끼는 거라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말고,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버킷리스트는 자신의 마음에 들게 작성하면 되겠지만, 막막하다면 책 속에 양식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당장 노트를 사려고 하는데요. 막상 적으려고 하니 고민되는 소망도 많이 있습니다. 과연 내가 이룰 수 있을까? 그래도 용기를 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에 얼마나 내가 그 소망을 원하는지 알게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버킷리스트를 적을 때는 죽음도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인생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곧 죽는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고 말입니다. 어떤 일이 후회될 지 말이죠. 그런 일은 거의 행복과 연결되어 있을 겁니다. 대부분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소망은 어렵지 않은, 건강할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 일들을 찾아서 행복을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행복은 거창한 목표를 성취하는 것보다 평소 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꾹꾹 눌러놓은 작은 일들을 실천하면서 찾아온다.

꿈은 처음부터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꿈은 지금 이 순간 눈으로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실천하면서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실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이 행복감이다.

행복한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확실한 방법은 이것저것 해보는 방법이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보면 내 안에 꿈틀거리는 욕망이 물줄기를 만날 수 있다. 그 용가망의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일단은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서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영화제목처럼 후회없이 사는 것이 가능할까?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는데요. 적어도 덜 후회하고 인생의 충만함을 느끼기 위해서 버킷리스트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당장 예쁜 노트부터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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