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기름이 얼굴에 튀었다. 원래 몸에나 손에 튀면 화기를 빼지도 않고 귀찮아서 그냥 두는 편이어서 잘 알고 있다.
화상 부위 색이 착색된다는 것을,

이건 내 손목, 오전에 살짝 기름이 튀었는 데도 그냥 뒀더니 이 모양이다.

근데 저녁에 맛있게 삼겹살을 먹다가 얼굴에 기름이 튀었다. 쿨하게 넘어가고 싶은데 욱신욱신 거린다. 경험상 이러면 저런 자국이 생겼던 터라 얼굴이어서 걱정이 되었다. 바로 괜찮아도 한참 있다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에서 찬물로 대충 식히고 나왔다. 귀찮아서 열심히 화기를 빼 본 적이 없는데, 흉이 남을까봐 엄마가 꺽어주신 알로에를 붙잡고 있었다.

엄마는 무조건 알로에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지만 얼굴에 즙이 질질질, 대충 하고 2차로 설레임 아이스크림을 비닐에 싸서 대고 있었다. 거울로 봐도 어디 튀었는지 모르겠는데 욱신 거린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생각하지 못한 부분 얼굴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나중에는 귀찮아서 화장솜을 정수기 찬물에 적셔서 올려 놨다. 계속 붙이니 살짝 올라오던 피부가 가라앉았다.

다음날 매의 눈으로 관찰해야 어제 부풀어 올랐던 부분이 얼룩덜룩 해진 것이 보인다. 얼굴 잡티와 색도 비슷하고 어디 튀었는지도 정확히 모르겠다는,,,

그래도 얼굴이니까 화상연고는 발라 주기로 결정하고 언니에게 부탁했다. 약국에서는 화상밴드를 권한다고 해서 밴드 붙이기에는 너무 눈에도 띄지 않는 너무 작은 상처라서 고민했다.

일단은 언니가 마데카솔 습윤 벤드와 화상연고 아즈렌을 사다주었다.

일단 정확히 어제 부풀었었던 부분, 애매하게 색이 올라온 부분은 밴드를 붙여줬다.

그리고, 잡티인지 화상인지 살짝 애매한 느낌 나는 곳은 아즈렌 연고를 발라줬다.

화상 흉터를 매의 눈으로 찾아야 보이지만, 얼굴은 소중하니까 일단 치료를 했다. 화상흉터는 신경 안 쓰다가 몇일 지나면 진해지기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신경을 써 줘야 한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화상연고를 쓰다가 딱지가 떨어지면 재생 연고를 바르기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1도 화상이고 가벼운 화상이라 몇이 이렇게 관리해주다가 보습에 신경 써주면 될 것 같다. 얼굴이라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다행이고 앞으로 고기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당연히 먹겠지,

찾아보니 얼굴 화상을 입고 바로 얼음으로 찜질을 해 주면 안된다고 한다. 너무 차가운 것보다 적당히 차가운 찜질로 화기를 빼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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