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전환사채를 구주주 우선으로 발행했다. 주식 전환가는 9,750원대로 지금 15,000원대 주가를 생각해도 저렴하다.

그래서 기존 주주라면 참여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미래 주가가 불안하더라도 당장 가지고 있는 주식을 일부 매도해서 참여해도 이익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전환사채 청약이 미달이 되었다. 최대주주인 현대차와 국민연금이 참여를 안 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확하지 않지만, 일부 주요주주도 참여 안했다고 기사에서 본듯 하다.

전환사채 2400억 발행 예정 중에서 기존 주주 청약으로 745억원이 발행되고, 미달된 1700억 정도는 일반 공모로 넘어간다.

이번 전환사채는 특이하게 콜옵션이 달려있다고 하는데, 연속 15일간 종가가 전환가의 140%를 초과할 경우 조기상환에 나설 수 있다고,,, 투자자들의 빠른 주식 전환 유도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그런걸로 보인다고 한다.

현대차는 현금 유동성이나 여러 이유로 참여를 안했다고 보더라도 국민연금은 왜 참여하지 않았을까?

반갑지 않은 전환사채 발행이었지만, 지금은 더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주식 시장의 흐름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많이 불안하다. 최대주주의 외면과 콜옵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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