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 죄와벌 리뷰

 

금요일날, 버킷리스트라는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착하게 살고 싶어진다고 한 말이 떠올랐거든요. 말로 하는 죄도 죄라며 살면서 저지른 죄를 굉장히 세심하게 다룬다고 말입니다.

지금 이 영화의 돌풍이 무서운데요. 관객수가 벌써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고, 7일에는 1100만 돌파도 확실시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이 영화도 제작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합니다.

중간에 김태용 감독에서 김용화 감독으로 교체되기도 했고 말이죠. 김용화 감독이 미스터 고의 흥행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낼때 꼭 다음 영화에 출현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하정우 배우가 출연한 영화인데요~ 항상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는 믿고 보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CGV에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는 안타깝게 소방관인 주인공 김자홍(차태현)이 어린 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하며, 시작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지 못하던 차태현은 저승삼차사의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그 저승삼차사의 한 명인 김향기는 차태현을 귀인이라 부르며 존경의 눈빛을 숨기지 않습니다. 남자 배우만 가득한 영화에서 돋보이는 김향기 배우의 연기도 매력있었습니다.

지옥은 죄를 지은 인간만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모든 인간은 지옥으로 가서 생전에 있었던 일들을 심판 받게 됩니다. 착하게 살았던 귀인도 이 과정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신과함께의 줄거리는 망자가 49일동안 7개의 재판을 받으며 7가지 지옥을 통화해야 환생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살인지옥, 나태지옥, 거짓지옥, 불의지옥, 폭력지옥, 배신지옥, 천륜지옥이 그것인데요~ 나태지옥을 보고 나태함도 저렇게 무서운 벌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승에서 죄를 지은 사람은 저승에서 큰 벌을 받게 된다는 내용에서, 큰 잘못을 한 극중 인물이 벌을 받지 않아도 미래에 무서운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영화였는데요. 귀인이 한 착한 거짓말도 심판대에 오르는 것을 보면, 긴장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쩜 저렇게 착하게 살았을까? 티끌 하나 없어서 무사통과 일것만 같은 차태현의 저승길이 순탄치 않게 그려집니다.

가족 중 누군가 원귀가 되서 그의 길을 막는 거라고 하고, 차태현은 이승에 두고 온 가족을 걱정하게 됩니다.

신선한 소재와 지옥을 그린 CG 가 생각보다 볼 만 했습니다.

원귀를 쫓는 하정우의 추격씬도 잘 찍었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세심하게 그려진다는 죄는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2시간 남짓하는 영화에 다 담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많은 메세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그렇게 깊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가족간의 사랑과 이승에서 지은 죄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화려한 특별출현도 볼거리 입니다.  김해숙, 이경영, 김수안 등 지옥을 지키는 대왕의 모습들이 인상적이며, 아름다운 지옥 여왕으로 나오는 김하늘 배우도 잠깐 이었지만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등장했던 염라대왕 이정재 배우는 우정출현 부탁으로 흔쾌히 응하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틀 후에 조금 더 좋은 배역을 해 줄 수 있냐고 묻는 감독의 말에 역할도 모르고 알았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의상, 특수 분장을 맞추는 데만 3일이 넘어갔고, 염라 대왕이 2편까지 나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정 출현으로 30회나 촬영에 나가고, 제작보고회 까지 참여하게 됐다는 이정재의 말에 김각독은 염라대왕에 큰 배우가 필요했다고 답했습니다.

작은 역으로 빗장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마수를 뻗쳤다고 하는데요. 우정으로 30회나 출연한 배우라고 이정재 배우를 높이 평가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마수덕분에 잘생긴 염라 대왕을 만났으니 김용화 감독의 빅픽쳐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 중간 코믹한 장면도 많고, 감동도 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영화가 주는 메세지도 좋아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신선하고 특이하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기대하고 보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신파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그래도 끝에 눈물을 강하게 자극하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모든 배우의 연기가 좋았지만, 김동욱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차태현의 소원은 어머니를 한번만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말하는 소원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건강할 때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산다고 말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그에게도 살아 있을때 용기만 있었다면 쉽게 이룰 수 있던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건강한 지금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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