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여자
도봉순
낮에 라디오에서 예전에 봤던 공효진 차승원 주연 최고의 사랑 '두근두근' 이 나왔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가 없냐고 이야기하자 직장동료가 이 드라마를 추천해 주었어요. 절대로 별로라고 하지 않을 거라고 말이죠.
배우 라인업도 호감도가 있잖아요. 박보영 배우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저에게는 호감도가 높은 배우는 아닙니다. 저에게는요... 근데 막상 드라마를 보면 '모야, 저렇게 이뻤나' '저렇게 사랑스러웠나' '저렇게 연기를 잘 살리나'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배우라는 것을 전작 '오 나의 귀신님'을 보면서 확인했었죠.
박형식 배우는 전작 화랑에서 생각보다 연기를 잘해서 시선을 끌었었답니다. 화랑이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연기만은 아주 좋았다고 생각해요.
괜찮을 것 같아서 1회를 시청했습니다. 일단 도봉순에게만 집중하는 전개가 간단 명료해서 좋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박보영이 맡은 도봉순이 모계로 이어지는 초능력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설정입니다. 그러나 그 힘을 함부로 사용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힘을 잃을 수 있기에 최대한 힘을 숨기고 평범한 구직자로 살아가는 내용이 그려집니다.
물론 시작은 바퀴에 문제가 생겨 달리던 버스가 사람에게 돌진하는 긴박한 순간에 멈추고, 그 앞을 멋지게 지나가는 도봉순이 나오며 시작하니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불의를 보고도 참으면서, 살아오던 박보영 앞에 나쁜 건달들이 나타납니다. 봉순이는 참으려 하지만 그 건달이 도봉순의 뺨을 때리는 바람에 참을 수 없어서, 숨겨오던 힘을 발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건달들은 날라가고 이가 빠지고 얼굴이 함몰 되는 등 엄청난 부상을 입고 도봉순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조사를 담당하는 경찰은 도봉순이 짝 사랑하는 동창입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을 목격한 박형식 배우가 맡은 안민혁은 도봉순이 경찰서에서 무사하게 나오도록 거짓 진술을 해서 돕는데, 왜 거짓말 하냐고 따지는 도봉순에게 묘한 섹시함을 느끼는 범상치 않은 인물입니다.
틀에 박히지 않고, 융통성 있는 이런 남자 주인공 너무 좋네요. 고전적이지 않은 듯 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이 듭니다. 재벌에 '너같은 여자 처음이야 ' 이런 느낌 말이죠. 큰 게임회사 대표인 안민혁은 도봉순을 자신의 경호사원으로 채용할 생각을 하고 수소문 후에 회사로 부릅니다.
여기서 이력서에 당당히 적을 것 없는 도봉순이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과 지원분야를 밝히고, 회사에 와서도 근무조건을 면접보듯이 묻는 모습은 순정만화에나 나오는 '너같은 여자 처음이야' 느낌을 계속 유지해 나갑니다. 도봉순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말입니다.
경호원이 필요했던 안민혁은 협박을 받고 있지만, 스스로 범인을 잡겠다며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 합니다. 사실 도봉순은 이 게임 회사에서 기획개발 팀에 입사하고 싶었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했으니, 꿈이 이루어지는 것도 지켜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도봉순이 짝 사랑하는 경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하다가 강력팀으로 발령을 받고, 드라마 끝 부분에는 살인 사건이 나면서 마루리 됩니다. 밝고 가볍기만 한 드라마인지 알았는데,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 집니다.
1회 시청률은 3.8%로 jtbc드라마 중 1회 시청률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금 8%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하니 배우들이 힘이 날 듯 합니다. 어릴 때 부터 순정만화를 좋아했던 저는 '이런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느낌으로 진행되는 스토리가 마음에 드네요. 남자보다 몇 만배 힘이 쎈 여자 주인공은 여성들의 로망은 아니지만 다른 두근거리는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방송 리뷰 >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힘쎈 여자 도봉순 6회 (0) | 2017.03.12 |
---|---|
힘쎈 여자 도봉순 5회 (0) | 2017.03.11 |
힘쎈 여자 도봉순 4회 (0) | 2017.03.11 |
힘쎈 여자 도봉순 3회 (0) | 2017.03.10 |
힘쎈 여자 도봉순 2회 (0) | 2017.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