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드라마
도봉순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있는 도봉순 드라마 3회를 시청했습니다. 앞에 편은 그냥 미소를 지으며 보았다면 이번 편은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보면서 생긴 걱정이라면, 봉순이가 저러다 사람을 실수로 죽이지 않을 까 하는 걱정이지만, 드라마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먼저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된 봉순이는 엄마의 전폭적인 응원에 힘입어 안믹혁 대표와 밤새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일을 해야 한다는 봉순이와 안민혁 대표를 말리기 위해, 봉순이 어머니가 허락하시면 그렇게 하라고 친구 국두가 제안을 했기 때문이죠. 신여성인 어머니는 봉순이는 일 열심히 하도록 두고, 너나 집에 오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봉순이는 집이 엄하다고 이야기해 놓은 것이 있어, 응원의 이야기를 하는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수화기를 내려 놓네요. 그리고 게임 개발로 성공한 대표답게 장농안으로 통한 비밀 장소가 나옵니다. 게임 개발하는 그곳에서 함께 자자며, 안민혁은 봉순이를 쇼파에 눕히고 자신은 침낭을 꺼내어 눕습니다. 불을 끄자 투덜 거리며 잠을 청하려던 봉순 앞에 천장가득 별이 빛나는 멋진 밤하늘이 펼쳐집니다. 이 멋진 방을 봉순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이야기를 꺼내죠. 전 이 부분에서 안민혁을 말리고 싶었죠. 엄마가 돌아가시고, 형들이 괴롭히는 힘든 어린시절, 아픔, 외로움 물론 드라마에만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주 나오는 이야기일 수록 등장할 때 자연스러움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뜬금없이 봉순이에게 모든걸 털어놓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고, 봉순이가 아직 이런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안된것 같기도 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처음 걱정과 달리 박형식 배우 연기가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형들이 장농에 가두고 괴롭힌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안민혁 대표는 장농안에서 영웅이 자신을 도와주러 오기를 바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좋아하고 멋진 게임도 만들 수 있었고 말이예요. 안민혁이 기다리던 영웅은 봉순이인 걸까요?
범죄 목격자 보호로 봉순이 옆을 지키던 경찰이 칼에 찔려 봉순이와 대표는 경찰서에서 국두에게 진술을 하러 가게 됩니다. 봉순이는 자신을 비서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데, 경호원이라고 말하려 하는 안민혁의 발을 밟아 버립니다. 급한 마음에 그랬다지만 안민혁 대표는 엄청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3회에서 어떻게 봉순이를 좋아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봉순이는 너무 무서운 여자니까요. 발을 살짝 밟았는데 실금이 가게 하는 고통을 알려주는 여자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까 잠깐 생각했는데요. 박보영 배우가 연기하는 봉순이가 힘 쓸 때 외에는 사랑스럽다는 점에서 이해했습니다.
언제나 장난기 가득한 대표님은 입원을 하겠다고 휠체어를 타고 봉순이에게 간병까지 시키며, 병원을 누빕니다. 그런 병원에서 봉순이는 국두와 그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네요. 여자 친구가 연주자라면서 봉순이 남동생에게 진료를 보러 왔는데, 남동생에게 적극적으로 강한 호감을 표시합니다. 이런 여자 정말 별로네요... 자신을 걱정하는 국두에게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왜 자기에게 잘해주냐고 화를 내는 봉순이를 안민혁 대표가 보게 됩니다.
안민혁 대표 때문에 방문한 병원에 봉순이에게 큰 부상을 입은 건달들이 봉순이를 보고 두려움과 분노를 느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두려움에 소변줄로 연결된 주머니에 소변이 새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민혁을 간호하다 잠깐 집에 다녀오던 봉순이가, 동네 깡패 아이들과 시비 붙는 장면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네요. 전에 봉순이가 골목에서 친구를 괴롭히는 불량학생을 혼내준 적이 있는데요. 불량학생 애들이 친구에게 봉순이를 이릅니다. 친구는 봉순이의 집갑을 뺏고,
"너 돈도 없냐 등신아 돈도 실력이야"
"근데 3만원은 있을 텐데... 없어?"
"3천원 있다. 등신아. 영수증은 겁나 많네... 영수증... 맞으까?...야! 맞으까! "
" 야 나 머리 맞는거 싫어해, 누가 내 물건 손대는 것도 싫어하고, 너 연타로 내가 싫어하는 거 하잖아. 그러지마."
박보영 말에 깡패들 모두 웃는데...왜 같이 웃음이 나오는지, "3천원 있다. 영수증은 겁나 많네"에서 빵 터진 건 저만 아니죠?
봉순이의 위력을 확인한 아이들은 놀이터 뱅뱅이까지 봉순이 덕에 신나게 타게 됩니다. 봉순이가 능청스럽게 홍콩 보내주겠다고 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앞으로 착하게 살라고 훈계도 잊지 않는데요. 모범 학생으로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봉순이의 매력은 심각한 상황에 심각해 지지 않는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안민혁은 본인 협박범의 용의자인 형들을 보여줍니다. 무거운 가족 분위기에 우울해지거나, 안민혁을 안쓰럽게 볼 수도 있을 텐데, 봉순이는 업무에만 충실합니다. 아버지가 회사를 안민혁에게 물려주고 싶은 의사를 밝히자, 흥분한 형을 보며 심각한 상황에 '잡아먹을 듯한 눈빛, 욕심 덕지덕지 놀부형' '공격력 70', '전형적인 범인 몽타쥬, 공격력 만렙 '등 캐릭터 성격분석까지 예리한 눈빛으로 해냅니다. 그리고 민혁의 아버지에게 만렙을 주며 강한 용의자로 주목해 대표를 실망시키네요.
범죄사건도 또 일어납니다. 봉순이가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할 텐데 말이죠.
매일 집까지 바래다 주는 '츤데레' 안민혁 대표와 봉순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안민혁 대표의 마음을 둘다 빨리 알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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