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여자
도봉순 2회
아는 분의 추천만큼, 기대만큼, 1회는 많이 재미있지는 않았는데요. 2회는 확실히 더 재미있었습니다. 1회는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 열심히 등장인물 소개를 하는 느낌이 강했죠. 그것도 우리를 위해 친절히 등장인물들이 대화나 말로 말이예요. 로멘틱 코미디는 확실히 조금 산만하고, 전개가 어수선해도 이해할 수 있는 범위도 넓은 것 같습니다. 재미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요.
생각보다 박형식 배우의 연기가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큰 매력은 몰랐는데요. 연기도 좋고, 인물도 좋고 앞으로 크게 될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심을 훔치는 능력이 보여요... ^^
2회에서는 도봉순이 경호원 업무에 적응기가 그려집니다. 사실 힘만 쎄지 경호원으로서의 업무 이해는 부족한 도봉순은, 그렇다고 기죽거나 고민하는 거 없이 알콩 달콩 썸타는 연인처럼 대표님과 일과를 보내는데, 시청자의 입장에서 참 바람직 하네요. 기분이 별로 안좋은 대표가 회사 업무를 땡땡이 치기로 결심하고 도봉순과 함께 나들이를 나가게 됩니다. 자동차에 폭탄이 있을지 모르니 시동을 걸라고 하고, 자신은 멀찍이 피하는 척 바라보는데요. 도봉순은 자기는 죽어도 되냐고 투덜거리지만, 시동을 걸려고 차에 탑승합니다. 이 때 멀리서 경호원을 보는 대표 눈이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인데요. 이미 도봉순을 향한 사랑이 시작 된거 같았죠...
그러나 안민혁은 매너남은 아닌게 확실합니다. 짐을 다 도봉순에게 들리고 쇼핑을 다닙니다. 아무리 대표라 해도 매너 남주인공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지요. 힘이 쎄니까 맘편히 그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호원인거 티나면 안된다고 손을 잡거나, 자기 물건만 잔뜩 사고나서 '뭐하나 사줄까' 기대감만 주고, 짐을 짠뜩 들고 있는 도봉순 손에 아이스크림을 쥐어주기도 하면서 데이트 같은 경호원 업무를 수행하게 합니다.
로멘틱 코미디에 어울리지 않게 두번째 범죄가 발생하고, 사건 피해자가 의사로 변장한 남자에게 또 다시 납치되는 것을 도봉순이 지켜보게 됩니다. 정말 이 드라마 장르에 맞지 않게 범죄자가 나오는 장면은 무섭더라고요. 범죄자의 심리를 추측하면서 본인의 꿈이 범죄자였다고 말하는 대표도 조금 무섭고 말이죠.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밤에 무서우니 같이 있어달라는 자동차 안에서 대표와 대화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봉순아 우리 오늘 함께 있어, 나는 널 지키고 또 너는 날 지키고, 함께 하자니까 기대하는 눈치인데, 너가 기대하는 그런 일 없으니까 기대는 접어라"
"무슨 기대 말씀입니까?"
"남자 여자 같이 있다보면 흔한 일반적인 그런 사례"
"대표님 왜 제가 대표님 집에서 대표님과 함께 지냅니까? 저는 싫습니다."
"너는 정말 답이 없다. 애가 정말 너 나 한번 꼬셔 볼 생각없니 우리집에 가서 지낸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야."
" 예 저는 그럴 의사가 없습니다만."
" 너 그 경찰 좋아한댔지? 너만 좋아하지? 너 혼자 좋아하지? 그 경찰."
" 어떻게 아셨습니까?"
" 너 하는 짓 보면 그래, 짝사랑만 디립따 하게 생겼어. 날 질투의 도구로 써. 남자는 그래 관심이 없다가도 다른 남자가 찜하면 어 저게 뭐지? 다르게 보이는 그런게 있어 그러니까 오늘 나랑 같이 있어 나 오늘 혼자있기 싫어서 그래."
그래서 시간외 수당을 따블로 요구하며 대표의 집에서 함께 있어주기로 한 도봉순, 보통은 여자가 겁도 없이라고 말하겠지만, 도봉순은 힘이 아주 많이 쎄기 때문에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대표의 말처럼 질투의 도구로 사용되는 건지, 도봉순을 데리러 온 그 경찰과 대표는 도봉순을 서로 데려가겠다고 싸우면서 2회가 마무리 합니다. 대표의 제안처럼 짝 사랑 경찰눈에 도봉순이 다시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점점 도봉순에게 빠지는 대표의 변화가 가장 기대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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