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작가/ 동백꽃 필 무렵 작가 / 백희가 돌아 왔다 작가

임상춘 작가의 드라마들


드라마가 시작하면 작가가 궁금해진다.
시청률도 화제성도 높은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란 이름은 필명이라 한다.


이름과 대본을 보면 조금 더 나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30대 초반 여성 작가였다. 사실 톡톡 튀는 유머러스한 대사가 젊은 감각 같기도 했다. 성별도 나이도 없는 작가가 되고 싶어 임상춘이란 필명을 사용했다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는 그래서 필명 안에도 봄이 있다.


동백꽃 필 무렵, kbs 드라마, 2019.09.18.~ 방영중

연출 : 차영훈
주연 :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의 폭격형 로맨스

미혼모에다가 술집을 운영하는 동백이,,, 공효진은 마을 여자들의 공공의 적,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설움과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그런 공효진 옆에 있는 강하늘은 항상 그녀를 응원해주는 판타지에나 있을 법한 남자 주인공. 다른 드라마처럼 백마탄 왕자가 아닌 평범한 시골 경찰이지만, 그녀를 향한 순정과 촌므파탈 매력이 판타지 수준이다.

거기에 공효진의 아들, 필구의 아빠 김지석은 높은 연봉에 CF까지 찍는 야구 스타,,, 임신한 공효진을 떠나게 한 철없는 인간이었지만, 후회하고 그녀의 옆으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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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적인 부분도 드라마의 한 부분이다. 연쇄 살인범 까불이의 범죄 현장 목격자로 두려움을 느끼며 생활하는 공효진의 모습이 나온다. 범인을 추리하면서 보는 것도 시청자의 역할이다. 거기에 대본의 유머와 재치가 시트콤 수준이다. 방송계에서 무서운 작가가 나타났다고 한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쌈 마이웨이
KBS드라마, 7017.05.22.~2017.07.11. 16부작
연출: 이나정, 김동휘 PD: 윤재혁, 이주호
주인공 :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세상에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친구가 강력추천 했던 드라마다. 시청률 5.4%로 시작해서 13.8%로 종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백희가 돌아왔다.
KBS드라마, 2016.06.06~ 2016.06.14 4부작
연출: 차영훈

주인공 : 강예원, 진지희,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림 코믹 가족극

방영직후 화제가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보지는 않았지만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단막극인데도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아빠 찾기라는 신선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이전에도 2014년에 10부작 웹드라마 도도하라와, 2014 드라마 페스티벌 내인생의 혹 이라는 작품이 있다. 20대 후반부터 드라마 작가를 꿈꿨다는 그녀는, 작가교육원 같은 곳도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공모전에 응모한 대본이 최종심사까지 가면서, 드라마 페스티벌 내인생의 혹이라는 추석특집극으로 데뷔했다. 지금까지도 훌륭했지만,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더욱 대중적인 스타작가가 될 것 같다.

짠내나는 캐릭터에 우울한 스토리가 나와도 따뜻하고 유머넘친다. 퇴근길에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며 미소짓는 것을 보고, 시청자를 행복하게 하는 드라마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하니, 해피엔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임상춘 작가의 드라마를 오래오래 좋아하고,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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