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재밌게 보는 일타 스캔들, 드라마가 재밌으면 찾아보게 되는 작가의 작품들이 궁금하다.

양희승 작가는 시트콤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코믹한 부분을 정말 잘 쓰는 것 같다. 코믹하고 유쾌하고 달달하게 볼 수 있는 로맨스를 정말 잘 쓴다.

지난 작품들을 살펴보면

일타 스캔들
한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오 나의 귀신님
고교 처세왕
볼수록 애교만점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똑바로 살아라
순풍 산부인과
남자 셋 여자 셋

여기서 내가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은, 파란색 작품인데 봤다 하면 다 재미있었네~

특히 한번 다녀왔습니다


자식 모두 한번 다녀오면서 겪게 되는 송가네 집안의 이혼 스토리와 사랑,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에는 1남 3녀의 자식들이 모두 한번 다녀온다.

장녀는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하고,
스턴트맨이란 직업으로 항상 가족 옆에 있어주기 어려운 장남은 보증을 잘 못 써서 집까지 날리고 이혼한 뒤 집으로 들어온다.
집안의 자랑인 의사 딸 이민정이 이혼을 하고,
착하고 순하기만 한 막내딸도 결혼을 잘 시켰다고 자부했건만 이혼을 하고 다시 대학을 가겠다고 한다.


이 드라마에서 내가 정말 좋아했던 커플은 이상이, 이초희 사돈 커플이다. 언니 이민정, 이상엽 부부의 각자 동생으로 나오는데, 이혼을 했기 때문에 전 사돈 커플로 나오게 된다.

이초희는 결혼 한 날, 나쁜 남편의 양다리를 알고 이혼한다. 그리고 공부를 결심하고 열심히 대학을 준비하는데, 우연히 사돈인 이상이와 여러 번 동선이 겹치며 남편과의 이별, 술주정 등 부끄러운 모습을 다 보여주게 된다.

매우 복잡한 관계로 사랑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일타 스캔들처럼 이상이는 입덕 부정기도 거치고, 이초희의 망설임으로 어긋나기도 한다. 둘이 이루어지기 까지 정말 재밌었고, 둘이 드디어 사귀게 되는 예고편이 나왔을 때는 일타 스캔들처럼 보고 또 보고, 기다리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아직도 가끔 사돈 커플 이야기를 찾아서 보는데, 딱 사귀기 시작할 때까지, 이 커플의 알콩달콩 로맨스의 묘미가 다 들어있다. 이초희가 대학을 입학하며 질투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가 뒤에도 이어진다.

오 나의 귀신님



조정석,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

제대로 된 연애한 번 하지 못하고 죽은 귀신 김슬기,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야 구천을 떠돌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순진한 박보영의 몸에 빙의하며, 거침없이 사랑에 직진한다. 잘 나가는 스타 셰프에 허세 있는 조정석과 알콩 달콩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인데, 김슬기가 빙의된 박보영의 연기가 정말 귀엽고 일품인 드라마다.

너무 거침없이 들이대는 박보영의 사랑이 조금은 버거운 조정석이었지만, 김슬기의 사랑이 있어서, 사랑의 진도를 더 빨리 나갈 수 있었다. 나중에 자신과 사랑했던 여인의 또 다른 모습이 빙의였다는 걸 알고 오직 사랑은 박보영이었던 것처럼 나와서 시청자인 나는 왠지 실망해 버렸다.



조정석 입장에서는 같은 사람으로 알고 만났으니 다른 사람이라니, 누구세요? 이럴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귀신이었다니 당연히 무서워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로맨스 드라마가 두 여자를 사랑할 수는 없지만, 빙의했던 그녀와의 사랑을 잊은 조정석에 실망하지 않는다면 코믹하고 유쾌하고 재밌는 드라마다. 악귀에 씌인 임주환도 나오고 스릴러적인 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이 드라마 방영 당시에 댓글에 조정석의 여자 친구였던 거미가 부럽다는 글이 많이 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보니, 잘 나가고 귀여운 남자 주인공이 정경호와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공개 연애 중인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있는 것도 말이다.

이 밖에 똑바로 살아라, 순풍 산부인과, 남자 셋 여자 셋 너무 주옥같은 시트콤이다. 요즘은 시트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

순풍 산부인과의 송혜교의 풋풋한 모습과 재밌는 에피소드는 지금도 유튜브에서 가끔 시청한다. 앞으로 양희승 작가의 작품은 계속 기대하고 믿고 볼 것 같다. 일타 스캔들은 아쉬운 점 없이, 지금처럼 마지막 회까지 재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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