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미작가작품 - 사풀인풀,애인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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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먼저할까요? 작가 / 애인있어요 작가 / 반짝반짝 빛나는 작가 / 로망스 작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배유미 작가

KBS에서 방영하는 사풀인풀 드라마~ 앞부분이 조금 어둡고 답답하지만,

다수의 흥행작을 가지고 있는 배유미 작가 작품이다.

 

배유미 작가 작품 애인있어요의 애청자 였는데, 그때도 고구마 전개로 앞부분은 보지 않았다. 그러나 중반부 부터는 완벽한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사풀인풀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더 재밌어 질 거라 생각된다.

배유미 작가는 1971년 부산 출생으로 1996년 SBS공모전에서 어떤 동거로 가작을 수상하였고, 1997년 단막극 머피와 샐리의 법칙을 통해 데뷔하였다.

1998년 부터 미니시리즈 작가로 화려한 경력을 뽐내는 만큼 작품수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터풀

KBS드라마 2019.09.28.~ 방영중 토, 일 오후 07:55
주인공 : 설인아, 김재영, 조윤희, 윤박

조윤희는 재벌집 입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기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다. 재처 자리에 여자를 때려도 재벌이면 좋다던 그녀는 원하던대로 재벌 2세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기까지 하는 오민석과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그러나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조윤희 때문에 지친 오민석은 불륜을 저지르고 불륜녀와 교통사고를 당해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그녀를 눈에 가시로 여기던 시어머니 박해미는 조윤희를 내쫓을 계획을 세우고, 불륜녀까지 오민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열받게 만들고 있다. 조건만 보고 가족까지 버리고 결혼했던 조윤희가 이혼 후,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알게 되는 내용인 것 같다. 문제는 상대역이 불륜녀 조우리의 오빠 윤박이라는 점이다. 

아무튼 나름 로맨티스트였던 그녀의 남편 오민석은 불륜남이지만 조윤희를 사랑하는데, 깨어나보니 이혼해 있다면 어떨지,,, 다시 애인있어요 찍는 건가요? 빨리 깨어나서 절절하고 애틋한 치정 로맨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극의 주인공인 설인아는 학교폭력 피해자로 김재영의 동생과 동반 자살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혼자 죽는 길을 택하면서 설인아의 어머니는 딸이 자살 방조범이 되지 않도록 거짓말을 시키는데,,, 초반부터 어두운 내용으로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김재영과 티격태격 로맨스가 펼쳐지며 둘의 얘기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중반부부터는 더 재미있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

​키스 먼저 할까요?
SBS드라마 2018.02.20. ~ 2018.04.24. 40부작
주인공 : 감우성, 김선아, 오지호, 박시연, 한고은

좀 살아본 사람들의 서투른 사랑이야기

조금은 낯설었던 어른 멜로였다. 상처많은 두 사람이 악연과 인연으로 만나는 이야기다. 불치병으로 투병중인 감우성 이야기에서 존엄사도 다뤄졌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존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이 옳은 일일까 의문도 든다. 스위스에는 조력자살을 지원하는 디그니타스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고 한다. 그들은 모든 과정이 스스로 선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 드라마에서 존엄사를 다루며, 사풀인풀에서 자살 방조죄에 대한 내용을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언젠가는 이별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그 기간이 너무 가까이 왔을 뿐이다. 그 안에서도 하루하루를 사랑하며 보낸다.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별하는지도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다. 주어진 시간은 결정할 수 없지만, 아름답게 이별하고 후회없이 사랑하는 이야기 같다.

​애인 있어요.

SBS드라마 2015.08.22. ~ 2016.02.28. 50부작

주인공 :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 이규한

짐심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김현주와 지진희지만, 아이를 잃고,,, 결정적으로 지진희가 불륜을 저지르며 이혼하게 된다. 지진희는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이 싫었고, 김현주는 남편의 불륜에 자살 시도까지 하며, 갈때까지 다 가고 볼거 못볼거 다보고 둘을 이혼한다. 몇년 뒤 다시 재회한 아내는 기억상실증으로 지진희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다. 지진희는 예전에 순수했던 그녀의 모습에 사랑을 느끼고, 김현주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외국에서 돌아와서 다시 김현주와 재회하고 사랑에 빠지기까지 배유미 작가의 필력이 정말 돋보였던 작품이다. 불륜남에서 순정남으로 변모하는 괘씸한 캐릭터인 지진희는 멋있었고, 극중 쌍둥이로 1인 2역에서 3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김현주의 연기는 많은 칭찬을 받았다.

나쁜 남자의 후회와 사랑은 내가 좋아하는 스토리,,, 물론 잠깐 잘못된 선택이어야지 너무 나쁘면 안된다. 지진희가 맡은 최진언 역은 매력있어 설레임도 있고, 절절한 OST도 좋았던 작품,,,

멀리 헤어져 있어도,

모든 게 변해가도,

내 마음은 저 세월에 지치지 않고 여기에 있어~

류의 세월이란 노래가 잘 어울렸다.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이다. 진한 멜로 드라마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MBC 드라마 2013.06.29. ~ 2013.10.27.  36부작

주인공 : 조재현, 김재원, 박상민, 신은경, 조윤희

열혈형사 하은중이 우아미를 만나 얼떨결에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아버지가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임을 알게됨과 동시에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조재현의 아들이 박상민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죽고, 복수를 위해 그의 아들인 김재원을 유괴하게 된다. 곧 후회하고 아이를 돌려 주러 찾아갔으나 그 집엔 이미 다른 아이가 김재원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렇게 열혈형사가 된 김재원은 어떤 사건을 수사하며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고, 상처를 극복하고 화회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나중에 찾아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전개를 보였던 드라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MBC 주말 드라마, 2011.02.11. ~ 2011.08.14. 54부작

주인공 : 김현주, 이유리, 김석훈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성공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김현주와 이유리는 어른이 되어서 어릴 때 아이가 바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 다 혼란스럽다고 하나, 김현주는 부잣집에서 사랑받고 잘 자랐으며 평생 자산이라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난한 집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자란 이유리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김현주에 대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으로 삐뚫어지는 것을 좀처럼 멈추지 못한다.

대부분 주인공은 가난한 집에서 자란 부잣집 딸인데, 이 드라마는 조금 예외였다. 이유리가 악역인 것 같지만 시청자의 많은 공감을 일으켰다. 이유리의 열등감과 억울함이 당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끝으로 가면서 조금 과하게 폭주하긴 했다. 거기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믿고 사랑하던 김현주가 친딸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장용의 사랑은 기억에 남고, 너무 멋진 아버지란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이유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고 말이다.

뒤 늦게 정주행 했던 드라마인데, 밤을 새면서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방영시에도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배유미 작가는 흥행작도 많은 스타작가지만, 뒷심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다. 근데 사실 나에겐 다른 작가들도, 모든 드라마가 뒷심이 좋기가 쉽지 않았다. 몰입해서 재밌게 보다가도 어느 순간 끝까지 보지 못한 드라마가 많은데, 이렇게 나중에 정주행하면 끝까지 보게 된다.

아무래도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고 기다렸다 보기 때문에 마무리 단계에 흥미진진하게 시청자를 사로잡기가 어려운 것 같다. 바빠서 몇주만 못 보거나, 드라마가 결방해도 흥미를 잃기가 쉽기 때문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