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여자
도봉순 8회
7회에서 봉순이를 찾아온 건달을 국두가 혼내주면서 끝이 났었는데요. 봉순이가 밀어서 넘어진 국두, 봉순이가 괜찮냐고 물어보자 당연히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달을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봉순이 한번만 더 찾아오면 가만히 안두겠다고 화를 냅니다. 철장으로 들어가면서 틀니도 빠지고, 틀니를 외치며 갇히는 모습을 보니, 착한 건달도 아닌데 조금 안쓰럽더라고요. 국두는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봉순이가 밀었던 순간을 회상합니다.
협박범을 잡았는데도, 기획 개발팀에 입사시켜 주지 않는 민혁 때문에 속상한 봉순은 화를 내고 이럴꺼면 차라리 그만 두겠다고 돌아섭니다. 아직 범인이 노리는 봉순이를 혼자 둘 수 없다는 민혁은 난 니편이라고 다정한 멘트로 봉순이를 회유하는데요. 화도 잘 내고 힘도 쎄지만, 이럴 땐 귀엽게 말도 잘 듣는 봉순이, "정말이죠?"이러면서 착하게 대답하니 어찌 안 귀여워 할 수 있을까요? 집으로 가는 봉순이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다음날 출근한 봉순이는 자신의 책상앞에 놓이 노트북을 열고 놀랍니다.
열자마자 바탕화면 때문입니다. 위에 저 장면입니다. 대표님의 마음을 눈치 챌 만도 한데 봉순이는 놀라면서, 조인성 배우로 화면을 바꿔 버리네요. 그러나 4번째 납치 사건이 일어 나면서, 범인 잡는 일에 더욱 집중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7회에서 훈련이 끝이 아니었네요. 8회에서는 생각보다 전문적인 훈련이 이루어집니다. 가장 좋은 선생님은 엄마라고 하는데, 왜 제 주변에는 다 사교육 열풍인지, 당연히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봉순이는 힘도 숨겨야 하고, 나름 엄마 만큼 세심한 지도를 해 주는 안민혁 대표와 다양한 훈련을 해서, 힘도 많이 조절하고 자신감도 더 생긴 듯한 모습입니다.
봉순이가 홍콩 구경을 시켜줬던 고등학생들은 오늘도 봉순이의 가르침데로 쓰레기를 줍다가, 담배 꽁초를 버리는 백탁 조직 건달들과 마주치게 되고, 조직 우두머리를 부르라고 압박을 받게 됩니다. 봉순이를 부르고 봉순이가 멋지게 건달을 물리쳐서 아이들을 도와주네요.
봉순이의 첫사랑 국두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찾아갑니다. 여자 친구는 국두의 친구에게 작업 들어가는 여자인데, 그냥 그렇게 헤어져도 될 것을, 국두는 자신도 미처 몰랐던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편하게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음은 편할 것 같은데, 기분은 별로일 것도 같고, 그러나 그의 친구에게 작업하고 있으니 다행이겠죠.
봉순이는 주말에 데리러 오겠다는 대표의 전화를 받고, 그 소식을 들은 봉순이 어머니는 굳이 밖에서 기다리는 안민혁을 불러서 상다리 부러지게 아침을 준비해서 대접합니다. 불편해 하던 민혁도 가족들과 따뜻하게 먹는 아침이 좋은 눈치입니다. 봉순이의 임무가 안민혁의 약혼녀로서 인사하는 일인 것을 알고 봉순은 이건 시간외수당 따따블 감이라고 투덜거리지만,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봉순이는 주변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인 것 같은데요. 왜 우리 민혁이 좋으냐 묻는 아버님의 물음에 '잘생겼잖아요."라고 대답합니다. 가족들의 반응은 솔직하지 못한 것을 알았는지 쌩~ 합니다. 봉순이는 다시 한번 웃으며 '성격이 좋잖아요." 라고 답하는데요. 역시 미동도 없이 분위기는 쌩~ 이럴 때 조심해야 합니다. 무리한 유머나 과장된 표현은 안된다고 저는 생각하지만 봉순이는 '또라이.' 여서 좋다 '울트라 캡숑 또라이.' 라고 이야기 해 버립니다. 가족들은 조금 수긍하는 분위기이나, 아버님 눈치를 보는데요. 민혁의 아버님은 호탕하게 웃으시며, 민혁을 부탁합니다. 민혁이 유학을 가서 여자 문제가 많았다는 과거 이야기도 해 주시죠.
돌아오는 길, 봉순은 아버니의 이야기와 주변의 이야기로 안민혁이 게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안전벨트를 매주는 민혁에게 둘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거기다가 돌아가신 어머니가 계신 곳에 봉순이를 데리고 갑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가 있어. 거기 그런 말이 나와.
그 어떤 남자라도 매력적인 여자와 친구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 저는 매력이 없나봐요. 저랑 친구하는 걸 보면."
"아닐껄, 니 친구, 너 좋아해.. 그것도 아주 많이,
널 친구로만 바라 본다는 건... 그건 너무 힘든 일이야, 적어도 남자라면.
니 친구가 속이는 거지, 아니면 친구로 두는게 널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던가."
" 아 아니예요. 우린 친구예요. 진짜 그건 확실해요."
" 친구에서 애인이 되는 방법은 간단한데, 둘 중에 한사람이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거야.
이 한걸음이 두사람 관계를 바꿔 놓게 되지. 이렇게..."
한걸음 다가서는 거라고 이야기하며 한걸음 다가오는 안민혁은 진짜 한 걸음만 다가옵니다. 그래도 봉순이가 잘 알아들어서 두사람의 관계가 조만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으니 더 많이 가까워 졌으면 좋겠어요.
' 한걸음 나와 국두 사이엔 그 한걸음이 없었다. 하지만 그날 그사람은 나에게 한걸음 더 다가왔다.' 라는 봉순이의 독백을 믿어 봐야 겠습니다.
백탁 조직은 봉순이에게 당한 부상자가 늘고, 조직의 명예도 많이 떨어졌다며 방법을 모색하고, 봉순이와 결투를 벌여서 명예를 찾기로 합니다. 그 방법은 보이스 피싱으로 봉순이을 불러내는 거였죠. 엄마가 납치 되었단 이야기에 달려온 봉순이는 깡패들과의 싸움을 앞두게 됩니다. 봉순이를 좋아하는 두 남자 역시 그 자리로 달려오며 8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 몇 컷에 쓰러진 깡패들과 믿음직하게 서 있는 봉순이, 그리고 놀라는 두 남자의 모습이 나왔으니, 봉순이의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힘쎈여자 도봉순 8회 시청률은 9.6%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시청률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출연자 모두 신이 날 만도 한데, 최근 기자 간담회에서 박보영 배우가 고민을 이야기 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내가 가진 모습에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는 걸 모니터를 하면서 느꼈다. 이미지 소비는 제가 해결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제가 해나가면서 해결해야할 커다란 산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보고 친구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하자, 친구는 전작 나봉순과 너무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기도 하지만 이 역에 어울리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었는데요. 처음 박보영 배우를 봤을 때 전 큰 매력을 못 느꼈었어요. 외모도 다른 배우들에 비해 월등히 예쁘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런데 숨겨진 매력을 잘 보여주고, 연기도 참 잘하고, 외모도 저렇게 예뻤나 싶게 눈에 들어올 때가 많아서 항상 참 똑똑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k팝스타를 보면 박진영이 더 똑똑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박보영 배우라면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나이에 맞게 다른 모습 다른 배역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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