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3년 넘게 해오면서 나름 하락장을 겪어 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공포는 나에겐 처음 있는 일이다.

투자일기를 적는게 좋다는데, 난 처음 재무제표 보는법을 공부하다가 포기했기에, 느낌으로 투자해왔다.

그래서 이번엔 적어야 할 듯 하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증시 역시 그랬다.

얼마전 계속 떨어지는 영인 프런티어를 덥썩 4000원 대에 주웠다. 예전부터 지켜보다가 날라가 버려서 못 샀던 주식, 이리 하락하면 위험한 건데, 가지고 있는 레고켐 바이오도 항상 오락가락하니까 신경 안쓰고 크지 않은 금액을 매수했다. 큰 금액 아니면 물을 타면 되니까 걱정말자고 생각했다.

그러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대표가 바뀌었다. 그 대표에 관한 댓글, 그 후 회사의 기사와 글을 찾아봤다. 결론은 당장 팔고 싶었지만 10만원 마이너스라서 인내심을 갖기로 했다.

몇일 지나자 30만원 마이너스에서 다시 10만원 마이너스, 팔고 싶은걸 꾹 참았다. 조금 참으면 본전에 나올수 있었던 일이 많았다.

무섭게 떨어지는 에이프런티어를 마이너스 50%에서 반 정리했다. 얼마 남지도 않은 투자금 반은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거래정지가 되었다. 마이너스 70프로 1,205원에서 하락도 멈췄다. 그래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앞으론 금액 상관없이 잘 알아보고 사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나쁜 경험이 없어서 겁 없는 선택을 했다. 존리의 글을 읽고 주식을 시작했는데, 이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

빨리 처분하고 싶은 회사는 조금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바로 매도해야 한다. 위험할 때 들어갔지만, 예전에 영인프런티어는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생각했었다. 투자라는 것이 무섭고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론 꼭 현금비율을 유지하고, 수익이 날땐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50프로는 바로 현금화 해야겠으며,
이런 위험한 환경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우량한 회사를
골라야 겠다.

나는 최근에서야 이 힘든 장에서 현금을 마련했다. 화려했던 이익을 모두 반납한 소소한 익절로 말이다. 그리고 내 기준 무섭게 떨어진 주식들은 손절 없이 가지고 있다. 에이프런티어처럼 손실이 난 주식도 있다. 알루코라는... 비중이 있어 더 골치 아프지만, 다행히 거래 정지는 아니다.

앞으론 꼭 우량한 회사 위주로 투자해야 겠다. 비중적은 현금은 적금을 넣어 버렸다. 위기는 기회라지만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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