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이 검색어에 오르고, 중요해지는 시점에 필요한 책으로 보여 선택했습니다. 책은 이 급진적인 산업의 종류와 장점 단점, 현제 어느 지점까지 왔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에 그치는 느낌이 있어요. 4차 산업혁명에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산업인지 알고 싶다면 추천합니다만, 그 이상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책을 읽고 플랫폼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객의 선택을 받은 소수의 플랫폼 회사들이 누릴 영광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물론 선택을 받으려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모든 것을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말이죠. 

그리고 사라질 수도 있는 직업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문직을 위해서 대학을 졸업하고, 인기 학과 편입을 위해서 조교를 하면서 매일 공부하는 학생을 최근 만났는데요. 이것이 과연 건설적인 시간일까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걱정 만큼 빨리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많은 직업 들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그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상일 뿐이니까 정답은 없겠죠.

4차 산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이 굉장히 막연하게나마 디지털혁명과 플랫폼 효과가 엄청나겠다고 예상하게 되었다면, 그리고 그러한 회사에 주목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 나름 도움이 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학(Physical) 기술

무인 운송 수단 / 3D프린팅 /  첨단 로봇공학 /  신소재

디지털(Digital) 기술

"온디맨드 경제는 "플랫폼 구축과 기초 자산 보유, 둘 중 무엇이 더 가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 없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 제공 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p54)

생물학(Biological)기술

합성생물학 / 유전공학 연구 (유전자 조작, 치료 가위기술인 '크리스퍼CRISPR/Cas9' 등) / 바이오프린팅(생체조직 프린팅 기술)

"생물공학은 사회적 규범과 규제를 만드는 데 가장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인간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신체 및 건강 관련 데이터와 정보를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지 또는 공유 해도 되는지, 다음 세대를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유전자 코드를 조작할 권리가 있는지,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감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새로운 질문들이 우리 앞에 있다." (P59) 

2025 티핑 포인트

2015년 9월 출간된 <<세계경제포럼보고서>>는 과학기술이 이끌어낸 변화가 주류사회를 강타해 미래의 디지털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는 21가지 티핑포인트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문제점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놀라운 수준의 적응력과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는데요.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속도라고 합니다. 점점 속도가 빠르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의 놀라운 적응력은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죠. 저는 이책에서 얘기하는 여러 문제 중에서 성차별 문제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남녀평등이 이루어지려면 118년이 더 걸린다고 세계경제포럼의 제 10회 세계 성격차 리포트가 밝혔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성별 격차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려면 여성 참여자가 높은 직군과 남성 참여자가 높은 직군 가운데 어떤 직업이 자동화에 더욱 민감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컴퓨터 공학,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는 아직까지도 남성 노동자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전문화된 기술적 능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남녀 성비 불균형의 격차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여성 노동자가 많은 직군은 미래에도 여전히 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118년보다 더 먼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은 상품과 서비스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파괴적 혁신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 역시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요. P2P(peer-to-peer)플랫폼이 금융산업의 진입 장볍을 허물고 계속해서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합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현실이 슬퍼집니다. 공부할 과제도 남겨준 책이었어요. 투자 분야에서는 투자 자문 역할을 해주는 '로드 어드바이저리' 라는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과거 2퍼센트이던 거래비용의 일부분에 불과한 0.5퍼센트의 비용으로 투자 자문 서비스와 포트폴리오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드 어드바이저리라니 저는 처음 듣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소비자로서 혜택은 누리지 못하고, 불평등 문제만 마주치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찾아봐야 겠습니다.

"권력이 점차 한시적인 것이 될수록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정부다. 모이제스 나임은 이를 두고"21세기에는 권력을 얻기는 더 쉬워지고, 발휘하기는 어려워졌으며 잃기는 매우 쉬워졌다."라고 말한다. 오늘날 과거에 비해 통치가 어려워진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공권력을 보호하던 장벽이 약해지고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된 통치의 대상 혹은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정부의 효율성이 낮아졌다."(P117)

국가 역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근데 해결하는 방법은 서로 포용하고 함께 나갈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런식이어서 그냥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안보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로봇인 드론, 인간의 조종없이 사전에 입력된 좌표에 따라 목표물을 선정하고 조준할수 있는 자율무기, 우주의 군사화(극초음속 활공 무기), 웨어러블 기기, 적층가공 기술 활용, 재생 가능에너지 사용, 나노기술 활용, 잠재적인 인류의 종말을 일으키는 씨앗이 될 생물학 무기, 생화학 무기, 소셜 미디어의 활용정말 다양한 기술을 통한 전쟁기술이 발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읽다 보니 너무 위협적이고 광범위해서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진국들은 더 많은 기술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인류의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핵을 보유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어떤 안보 기술을 발전시켜야 할까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과제인 불평등 문제, 영국의 사회학자인 리처드 윌킨슨과 케이트 피킷은 저서 <<평등이 답이다>>를 통해 불평등한 사회는 더욱 폭력적인 성향을 띠고, 수감자의 수가 더욱 많으며, 정신질환과 비만 수준 역시 훨씬 높고, 기대 수명과 신뢰도가 낮다는 데이터를 제시한 바 있다고 합니다. 당연한 결과로, 평균 소득을 조절한 후 더욱 평등해진 사회에서는 아동복지가 좋아졌고, 스트레스와 약물 사용이 줄어 들었으며, 유아 사망률 또한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을 명견만리에서도 봤었는데요. 이렇게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날 중산층 직업은 더 이상 그들의 삶의 수준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중산층에게 있어 기회를 제안하는 승자 독식 체제의 시장 경제는 사회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과 포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윤리적, 종교적 문제도 야기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유전자 맞춤형 아기와 더불어 유전적 질병을 제안하고 인간의 인지능력을 증강시키는 등 인류를 수정하는 기술이 등장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정치 철학자인 마이클 샐델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 기기를 통해 편리함을 취하는 대가로 기꺼이 사생활을 제공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체내 삽입형 기기 / 디지털 정체성 / 새로운 인터페이스로서의 시각 / 웨어러블 인터넷

유비쿼터스 컴퓨팅 / 주머니 속 슈퍼컴퓨터 /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저장소 / 사물 인터넷

커넥티드 홈 / 스마트 도시 /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사 결정 / 자율주행 자동차 / 인공지능과 의사결정

인공지능과 화이트 칼라 / 로봇공학과 서비스 /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 공유경제 / 정부와 블록체인

3D 프린팅 기술과 제조업 / 3D 프린팅 기술과 인간의 건강 / 3D 프린팅 기술과 소비자 제품

맞춤형 아기 / 신경기술 에 대한 설명과 긍정적 효과, 부정적 효과, 예측 불가능한 영역과 현재 동향을 설명하고 있으니 산업에 대한 종류와 이해를 높일 수는 있습니다.

산업이 너무 급진적이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생활에 언제 적용이 될지 말이죠. 어렵기도 하고 말입니다. 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이런게 있구나 하고 봤는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뭔 소리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산업에 대한 이해가 먼저일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범위이기에 해결 방법은 좀 추상적이지만 절호의 기회 앞에서 우리모두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저자의 말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제 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 그러므로 모두가 함께 제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과 효과에 적절히 대비하여,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초연결사회가 되어 더욱 복잡해지고 분열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절호의 기회다."(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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