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이현정 지음)

요즘 주식을 하며,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뛰어들어서 손실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처음에 손실이 커질 땐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 노래가 생각 날 만큼 가슴이 아팠는데요. 요즘은 많이 성숙한 감정 변화를 유지합니다. 주식도 계속 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은 것처럼, 부동산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몸집이 큰 집은 더욱 신중해야 하니까,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사야 하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이 책은 예전에 읽은 책입니다. 집은 금액이 큰 만큼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하지만 경매가 아니라도 내집을 사고 싶기도 하고요. 부동산이야말로 정말 신중하고 공부를 많이하고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집을 장만할 때가 아니라도,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거니까 말이죠.

저자는 열심히 일을 하느라 돈벌 궁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이 기억에 남네요. 셋째 아이를 가지면서 저자는 돈 벌 궁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경매 강의를 듣게 되는데요. 일단 발로 뛰며 현장조사를 나가게 된 것이 시작이지요.

저자는 첫번째 집을 본인에게 선물하는데요. 안정된 환경에서 경매를 통해 부를 늘려갑니다.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대출과 이자를 감당하며 집을 장만합니다. 그리고 살던집 전세보증금의 남는 돈으로 경매를 시작해서 늘려나가 21채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용기를 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발품을 팔며 많은 준비를 해서 얻은 결과인 거죠.

내집을 마련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 경매라고 이야기합니다. 경매는 집거래의 아울렛이라고 말이지요. 대신 경매는 사기 전에 집도 볼 수 없고, 살고 있는 사람도 내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매매보다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고 합니다. 가끔 경매로 낙찰 받는 것만큼 저렴한 급매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급매를 잘 잡을 수 있는 사람도 경매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급매로 집을 사려는 사람

"언니, 그냥 사지 말고 경매도 알아보고 사는 게 좋아." 경매가를 알아보라는 것은 경매로 사라는 얘기가 아니다. 인근 낙찰사례에서 지난 달에 낙찰된 가격은 얼마이고, 두달전, 석달 전 낙찰된 가격은 얼마인지 확인해 보라는 것이다. 현재 급매가라는 것이 정말 저렴한지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경매를 잘 아는 사람은 급매도 잘 산다. (p59)

역시 어떤 일이든, 공부와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부동산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늘 귀를 열어놓고, 경제신문을 읽으며, 부동산 뉴스도 놓치지 말라고 말합니다. 교통과 일자리 등의 변화도 조사하고 직접 찾아가서 조사한 것과 맞는지 확인도 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시세는 어떤지, 전월세는 잘 나가는지 부동산도 방문하고, 관리실도 방문하고, 동사무소도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경매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고, 어려운 용어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매 절차와 자신의 경험, 노하우 등을 적어 나갑니다. 남편과 직접 도배를 하고 인테리어를 저렴하게 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단장해 놓으면 전세를 500은 더 받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준비와 변수 등을 설명합니다. 초보인 저도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는데요. 다 이해한 건 아니지만 그건 실제로 도전하면서, 다시 보고 알아가야 할 과정 같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매의 장점을 충분히 확인하게 해 준 것만으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며, 급매로 집을 장만하려고 할 때도 더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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