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여자

도봉순 11회

10회 안민혁 대표의 고백으로 마무리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11회에는 핑크빛 기류를 물씬 풍기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보답했습니다. 봉순이에게 고백하고 집에 돌아온 안민혁은 봉순이 생각에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여자 주인공은 맨날 마음을 들키는 솔직한 매력의 소유자인데요. 그래서 연애 시작한 남자처럼 들뜬 모습을 보입니다. 봉순역시 잠 못 이루고 고민과 설렘의 여러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밤 늦게 봉순에게 국두와 민혁이 동시에 영화 데이트 신청을 하게 되고, 봉순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일이 있어서 영화를 볼 수 없다고 같은 답을 한 봉순은 답장을 바꿔서 보내게 됩니다. 국두에게 보내려던 답장을 받은 민혁은 갑자기 반말을 하는 봉순의 마음을 궁금해 하며, 옆에 운전하고 있는 공비서에게 짜릿하다고 이야기 하며 좋아합니다. 이때 공비서는 '아 반말 좋아하시는 구나.'하며 좋아하는데요. 눈치 있는 듯 없는 듯, 잘못 된 결론을 내리는 걸로 보입니다. 공비서와 안민혁이 향한 곳은 21세기 경영인 모임, 이런 자리였는데, 민혁은 가기 싫다고 투덜거리고, 봉순은 출근해서 일을 하려다, 떠 오르는 민혁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원래 관심이 없던 사람도 자신을 좋아하는것 같으면, 관심이 생기고 설레기도 하고, 다른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 건데, 원래 좋아했던 민혁이 고백을 했으니, 봉순이 눈에 민혁이 달리 보이는 것도 당연한 것 이겠죠. 봉순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옆에 여직원 들의 말을 듣게 됩니다. 민혁이 오늘 모임에서 회사 여직원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는 거죠. 게이로 소문난 민혁인 만큼 필요한 일인 거겠죠. 봉순에게 고백하면서 짝사랑을 정리하라고 하고, 자신의 성정체성 오해도 말끔히 정리하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여자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사귀자는 말 없는 시작에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었네요. 대부분 어릴 때 이야기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돌아오시는 대표님을 본 봉순이는 안민혁에게서 나는 광채에 그자리에 멈춰서고 맙니다. 안민혁은 그런 봉순이의 이름을 크게 부르고, 다가와서 손을 잡습니다. 회사 여직원들의 질투와 부러움의 눈빛에 손을 빼려는 봉순이를 데리고 가는 당당함, 참 정리를 잘 하는 남자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봉순이가 기획하는 캐릭터와 게임에 관심을 보이고 준비해서 발표해 보라고 합니다. 멀리서 일을 하는 안민혁을 훔쳐보는 봉순이는 자꾸 빛이 나는 모습에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자고 이야기하는 민혁에게 봉순은 1일 1식 하는 것 아니었냐고 묻고, 민혁은 니가 3번 먹으니까 자신도 앞으로 3번 먹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왠지 "넌 내꺼중에 최고." 노래가 나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밥을 먹으면서도 이러니, 봉순이가 식사에 집중을 못하고 민혁의 얼굴을 볼 수 밖에 없는 거였죠. 둘의 다정한 시간을 방해하는 오돌뼈와 공비서가 합석하게 되고, 공비서는 무리수 반말을 대표에게 하며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듭니다. 안민혁은 아침 그 일을 떠올리는 공비서에게 "공비서가 하는건 싫어, 하지마."라고 이야기하고 오돌뼈는 봉순이 A4상자 10상자를 한번에 운반했다며, 열변을 토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 시큰둥 합니다.

핑크빛 기류에 국두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생각도 드는데요. 봉순에게 줄 선물까지 사서, 잠깐 얼굴만 보러 오겠다는 국두를 봉순은 회사 까페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나 국두는 이 타이밍도 놓치고 맙니다. 왔어도 늦은 이야기였지만, 번번히 수사 때문에 함께 있지 못했으니 타이밍이 더 어긋나기도 했죠. 국두는 예전 여자친구 희지를 범인이 노린다는 이야기에 그 곳으로 달려가고, 오지 않는 국두를 기다리던 봉순 앞에는 민혁이 나타납니다. 자신을 좋아해 달라고 말하는 박형식 배우를 어찌 안 좋아해 줄 수가 있을까요? 자신은 위험하다고 망설이는 봉순이를 꼬옥 안아줍니다. 너무 늦은 타이밍에 나타난 국두,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하지만, 봉순은 좋은 친구로 남아 달라고 부탁하고, 국두는 준비한 목걸이도 전하지 못한채 돌아섭니다. 회사에서도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는 안민혁은 도서관에 앉아서 책을 보는, 봉순이 옆에 앉아 손을 내려 손깍지를 낍니다. 봉순이가 회사 사람들이 볼까 부끄러워 얼굴을 가려도 그저 행복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네요. 예고편에서 '내일의 우리는 오늘의 우리와 다르길.' 바란다는 이야기에서 짐작한데로 달달한 이야기가 11회를 장식했는데요. 드라마를 보면 고백하고 나서보다, 고백전까지가 더 재미있을 때가 많더라고요. 저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남은 두사람의 이야기도 시청자를 행복하고 재미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 리뷰 > 드라마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잠든 사이에3~4회  (0) 2017.09.29
당신이 잠든 사이에1회 2회  (0) 2017.09.28
힘쎈여자 도봉순 10회  (0) 2017.03.27
힘쎈여자 도봉순 9회  (0) 2017.03.25
힘쎈 여자 도봉순 8회  (0) 2017.03.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