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
김병완 지음
교보문고 SAM에서 많이 읽는 책 상위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왠지 독서법을 연구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다 오른쪽 두뇌로 그림그리기 책을 생각했다. 나는 그 책을 재미없어서 다 읽지도 못했는데, 신기하게도 그림 그리는 것이 훨씬 쉽고 빨라졌다. 성격 급한 왼쪽 뇌가 아니라 오른쪽 두뇌로 부분과 부분, 공간을 생각하며 그린다는 것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다른 식으로 접근하면 지름길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그래서 읽고 싶어하지 않는 나의 마음을 무시하고 이책을 선택했다. 훨씬 쉬운 독서의 길이 열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대여 만료 기간이 한달 남도록 읽지 못했다. 최근에 읽은 레버리지라는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레버리지는 나에게 레버리지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새로운 독서법을 알려주었는데 그것은 빨리 듣기 였다. 나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느린 속도에 답답해하면서도 빨리 듣기라는 좋은방법은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렇게 읽게 된 퀀텀 독서법은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가 없어졌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나의 인생이 달라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 이미 발견하고 체득한 경험이나 노하우를 쉽게 배워서, 그높은 수준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다. 고수들을 살펴보면 반드시 뛰어난 대가들에게서 직접 혹은 간접으로 배운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다빈치는 서자로 태어나 제대로 된 정식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20대 초반부터 이어진 다양한 훈련과 엄청난 독서를 통해 그는 시대의 천재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해준 것이 바로 '거인의 어깨'였다. 다빈치는 거인의 어깨를 빌렸고, 그 위에서 천재로의 길을 밟아나갔다. 자, 우리도 거인의 어깨 위에서 시작하자." (48%)
나는 직장생활의 터널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 직장을 벗어나 여유로운 노후를 생각하지도 못하고 나이를 먹으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공무원 시험이라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데이터 요금제를 줄여서 그 시간에 책을 읽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준비해서 직장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만으로도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고, 꼭 그렇게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내 얘기를 들은 지인이 긍정적인 변화를 칭찬하면서 책을 한 권 추천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요즘 읽은 책들은 거의가 경제 서적이었는데, 왠지 딱 떠오르는 좋은 책이 없었다. 왜일까 고민했는데 그 해답은 이 책에 적혀 있었다. 저자는 "나는 단 한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사실 그것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는 절대로 그 한권의 책만 읽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17%) 저자는 책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람은 수백, 수천 권의 책에서 수만 가지 생각을 헤아리고, 아픔과 시련, 좌절과 고통을 경험하고 나서 인생을 뒤흔드는 책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 권의 책만 읽는 다는 것은 딱 한사람만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그 사람에게서만 영향을 받는 것과 같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편협하고 이분법에 익숙한 사람일 수 있다고 말이다.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사고가 매우 유연하고 다양했다고 한다. 나도 책을 몇 권 읽고 상대방 이야기에 아는척을 하며 조언을 했던 적이 있는 것 같다. 책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때론 상대방이 기분 나빠 할까봐 속으로 아닌데 라고 책을 생각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겨우 몇 권 읽은 것만으로 상대방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우월감에 빠졌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었다. 독서법 설명에 들어가기 전에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이 부분만으로도 이책을 읽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다독이 꼭 필요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눈은 책 읽기에 최적화된 신체기간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눈은 책 읽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나는 사실 오디오북으로 읽으며 편안함을 느꼈는데 책을 빨리 읽지 못한다. 시선이 돌림노래처럼 한 문장을 읽고, 심지어 쉼표 점 하나까지 집착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눈이 피로해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못했다. 저자는 독서 초보에게는 안구 회귀 운동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글자 하나씩 차례대로 읽어 내려가다가 자신도 모르게 자꾸 앞부분으로 되돌아가서 또 읽고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안구이동의 간격이 좁고 고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독서초보의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낭독이 아니라 묵독으로 읽으면 후두엽으로 들어온 글자와 의미들이 측두엽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전두엽, 전전두엽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한 문장씩 보려고 연습하면서 나는 더욱 빨라지는 나의 속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 속발음 없이 책을 읽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렇지만 열심히 연습하면 어느 날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이렇게 독서의 중요함, 독서의 소중함에 대해 설득시키고 난 뒤에 독서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목차만 봐도 다양한 스킬과 발전단계를 느낄 수 있다.
1단계 우뇌자극 스킬 : 한줄씩 읽기, 두줄씩 읽기, 다섯 줄씩 읽기, 대각선 한 줄씩 읽기, 대각선 세 줄씩 읽기, 원페이지 읽기
2단계 시공간 자극 스킬 책 45도 기울여 읽기, 90도 기울여 읽기
3단계 의식혁명 리딩 스킬
4단계 선활용 리딩 스킬
5단계 리딩 툴스 스킬
6단계 포커스 리딩 스킬
7단계 리버스 리딩 스킬
8단계 인버트 리딩 스킬
9단계 수평 리딩 스킬
10단계 브레인 파워 리딩 스킬
11단계 SOC리딩 스킬
12단계 SUN3.5.7 리딩 스킬
13단계 일독십행 리딩스킬
14단계 대칭리딩 스킬
15단계 초공간 사이클 리딩 스킬
책 뒷부분에는 독서 스킬과 방법 그리고 이유가 적혀 있다. 읽어보면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성취해 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이 스킬들도 다 초보, 중급자, 고급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나에게 맞고 잘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한줄씩 두줄씩 읽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겠다. 대각선으로 읽기 수직, 수평으로 읽기등 저자가 권해주는 스킬로 독서인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지금에서야 독서에 관심을 갖고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에 아쉬움도 남는다. 한참 공부하는 청소년기에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물론 초급에서 멈출 수도 있다. 고급 스킬을 익히지 못 할 수도 있다. 나에게 맞게 적용해서 사용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전보다 독서량이 들었다. 한시간에 한권이라니 그런 속도는 아니지만, 독서량이 들었고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인상 깊었던 3단계 의식혁명 리딩 스킬에 나오는 저자의 말로 마무리하겠다. 독서를 하고 싶은데 나약한 자신 때문에 힘이 든다면 꼭 이책을 보았으면 좋겠다.
"삼성 신입사원 교육의 꽃은라마드다. 신입사원들에게 삼성 제품을 손에 쥐어주고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가 판매하게 하는 고강도 연수 훈련이다. 나는 그때마다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신입사원들이'성취인의 구호'를 하지 않고 나갈 때보다 구호를 정확하게 외친 후 나갈 때가 판매 실적이 서너 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성취인의 구호는 이렇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야만 한다."" 나는 해내고야 만다.""나는 성취인이다." 놀랍게 변해 있는 자기 자신을 상상하라. 자기 자신이 진짜 독서 천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믿어야 한다. 즉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빨리 책을 읽고 있는 자기 자신을 의식하고 믿어야 한다."(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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