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한테 미쳐서 우리 우정 따윈 별거 아닌거야
사랑의 온도 13회
엄마아빠를 보면 개운하지가 않다. 마음이 복잡하다.
복잡한건 어렵다. 어려워서 주저한다. 주저하기 싫어서 오바한다.
오바하고 싶지 않아 누룬다. 그게 나다.
13회는 엄마아빠를 바라보는 정선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정선의 어머니는 남자에게 자신을 맞추는 스타일이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도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유지하지 못했죠. 정선의 어머니는 잠깐의 사랑, 잠깐의 행복 남녀관계에 큰 기대가 없어도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모 자식 관계는 영원하고 특별한 관계라고 말합니다. 자신 보다 널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거 같냐고 묻자 있을것 같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말이지요.
그리고 정선이 현수를 만나러 오기전 상황이 잠깐 나오는데요. 정선이 예사 롭지 않은 말솜씨를 가지고 있는 것은 미리 알았지만, 전화에서 서로 인생을 응원할 사이는 되지 않냐고 말하는 부분에선 웃음이 나왔습니다.
"집 주소좀 문자로 보내줘. 정우형 만났어. 우리가 서로 인생을 응원할 사이 정도는 되잖아."
"나도 더이상 사귀자고 안 매달려. 그렇게 선 그을것 까진 없잖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이니. 이런 상황에 남자 만나고 그러면 돼.
돼. 근데 이젠 남자가 뜨뜨 미지근 하잖아,"
현수의 걱정과 달리 안뜨뜨미지근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 아무것도 상상안해."
" 쉬고 있어 내가 맛있는거 해줄께."
그리고 현수네 집에서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를 진행하는 온쉐프 , 만두에 스파게티 소스(?)를 뿌리고 치즈 올린, 저 음식은 저도 꼭 해 먹으려고 합니다. 간단하고 맛있어 보여요.
현수를 위해서 남자들은 못한다던 해결 말고 들어주기를 시도하는 정선에게 상황의 심각함을 이야기합니다. 절필하라는 댓글까지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죠. 울고 싶으면 울라고 다정하게 말하는데 때 마침 홍아가 초인종을 누룹니다.
정선을 만나려고 하다가 바람맞은 홍아가 기분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커플처럼 다정한 모습에 함께 밥을 먹다가 기분이 상한 홍아는 이만 집에 가겠다고 일어섭니다.
기분 나쁜 홍아는 그냥 보내는게 본인의 기분을 지키는 방법인데, 굳이 왜 기분이 나쁘냐고 현수는 묻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언니랑 나랑 기분이 바뀌어 있어야 하는데...라며 안 좋은 상황에 기분이 상하지 않는 현수를 탓하기까지 하는 홍아입니다.
한편 촬영 거부를 하는 신하림 배우를 설득하러 온 박정우 대표는 만나자마자 뺨을 맞는데요. 두번째는 막으면서 경고를 합니다.
"내가 선배님에 대해 좀 알아봤습니다. 음주 사고를 좀 내셨네요.
예전일 다 덮었다고 생각하시죠? 언젠간 터질건데... 제가 당길수도 있어요."
험한말 하고 나가버린 홍아가 마음에 걸린 현수는 정선에게 관계를 묻습니다.
"홍아랑 무슨 사이야?"
" 무슨사이? 친구지."
"서로 합의된 친구야?"
" 합의된 친구라는게 뭐야?"
" 두사람이 우리 친구하자고 하면 합의 된거지."
"음 그런 합의 본적이 없어, 근데 친구사이에 왜 합의가 필요해? 사귀다 헤어진 사이면 모를까."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
뺨까지 맞고 신하림 복귀 시킨거 칭찬받으려고 온 정우는 친구랑 놀고 있다는 말에 돌아섭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끊어도 웃다가 맞은 입술이 아픕니다. 이번 편에 좀 멋진 대표님이네요.
각자 집으로 가지만 아직은 서로를 모르는 두남자입니다.
정선이 도착하자 가게 앞에는 더 정떨어지게 하고 싶은 홍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약속 생겼다는게 현수 언니였어? 니가 어떻게 나한데 이럴수가 있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어떻게 했는데? 뭘 했는데.. 내가 너한테 뭘 하라고 한적 있어? 약속 취소 한거 이미 미안 하다고 했어.
약속취소하고 현수씨한테 갔다고 이렇게 화내는 거라면 이해는 해. "
"이해는 해? 이해를 한다면서 왜 이렇게 당당해?"
"인생에 우선 순위라는게 있어. 니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어."
"이해 못해, 내가 왜 현수언니한테 밀려야해?"
" 현수씨 한텐 누구든 밀려."
"너 알잖아 내 맘이 어떤지. 니 옆에서 빙빙도는거. 왜 그러는지 알잖아?"
"너도 알잖아. 내마음이 어떤지.. 내 생각엔 한번도 착각하게 한적 없는거 같은데. 있어?"
"없어."
"난 니 감정에 책임없어. 니 감정은 니가 책임지고 처리해야해. 더 이상 나한테 감정 폭력쓰지마."
" 폭력이라고 내 사랑이 너한테 폭력이라고 야 이 개자식아. 그렇게 밖에 말못해. 좀 다정하게 말해주면 안돼."
"너한텐 연민이 있어. 선만 넘지 않으면 우린 잘 지낼수 있어."
"너 오늘이 나한테 어떤 날이었는지 알아. 내가 가장 원하던걸 얻었어. 너한테 제일 먼저 축하받고 싶었어.
근데 이렇게 잔인하게 굴어. 넌 거짓말도 못하니? 날위해서 거짓말도 못해주니? 연민 있다며. 니 연민은 이거밖에 안돼?
니가 나한테 대한거 후회하게 해줄거야. 니가 날 선택하지 않은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한마디로 복수할거야 라고 말하며 홍아는 돌아섭니다.
화가 많은 홍아는 현수에게도 화를 내려고 짐을 챙기러 옵니다.
"짐가지러 왔어, 이젠 보조작가 할순 없자나. 지금까지 내가 있어봐야 언니한테 도움도 못 됐는데 모.."
보조작가 경이가 뭐라 하자 말리면서 현수는 "홍아야 그렇게 해 너 좋을 대로 해."라고 말하는데요.
화가 많은 홍아는 짐 챙기는데 축복받길 바란건지 계속 삐뚫어져 있습니다.
"좋을대로 하라는건 가도 좋다는 건 아니잖아?"
"가도 좋다는 말까지 듣고 싶은거야?"
분위기 안좋자 짐 챙기는 거 도와주겠다는 경이에게 너도 정신차리고 자신을 따라 나서라고 말합니다. 현수언니는 짤릴 것 같다고 말이지요. 자신이 돈도 더 주겠다고 하지만, 현명한 경이는 거절합니다. 저렇게 화가 많은 사람 따라나서면 안됩니다.
보조작가까지 빼가려고 하는 나쁜 홍아에게 얘기좀 하자고 붙잡는 현수에게 피곤한 사람 붙잡고 궁금증을 풀어야 겠냐고 짜증내는 홍아, 현수는 이런 행동이 정선씨 때문이냐고 묻습니다.
"걔가 언니한테 다 말했어? 지가 나 깠다고. 그러니까 언니한테 염려하지 말래? 언니 진짜 나쁘다.
정선이가 언니를 좋아한다고 내맘 같은건 안중에도 없어? 남자한테 미쳐서 우리 우정따윈 별거 아닌거야?
언니가 이겼어. 이제껏 언니가 다 이겼어. 나한테... 그치만 앞으론 다를 거야."
라고 발악을 하고 현수가 해야 할 말을 본인이 하고 나가버립니다.
정선의 인터뷰가 잘 진행되는 모습이 나옵니다. 막내 교육도 친절히 하며 모두 존중받아야 하는 굿스프의 좋은 가게 분위기까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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